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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보틀벙커 잡는다…이마트 와인 전문점 '와인클럽' 가보니

기사입력 : 2023년05월14일 08:00

최종수정 : 2023년05월14일 08:00

이마트 바잉 파워로 국내 최대 구색 갖춰
강의 듣고, 맛보고…놀듯이 와인 경험
"구색·가격 경쟁력 모두 놓치지 않을 것"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술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2시간도 놀다 갈 수 있을 겁니다."

6900만원에 달하는 초고가 와인부터, 만원 이하의 초저가 와인까지. 프랑스, 미국산 와인부터 헝가리산 와인까지. 국내에서 최대 구색을 갖춘 이마트 와인 전문점 '와인클럽'이 지난 4일 스타필드 하남 지하 1층에 문을 열었다.

이마트 와인 전문점 와인클럽 매장 입구.[사진=노연경 기자]

◆초고가부터 초저가까지…최대 구색 7000종 갖춰

오픈 첫 주를 보낸 지난 12일 와인클럽 매장에서 만난 명용진 이마트 주류 바이어는 "이마트 안에 있는 와인매장과는 완전히 다른 매장을 만들고 싶었다"며 "해외 와인숍을 방문했을 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와인클럽 매장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와인클럽의 상품 수는 7000여 개, 판매가로 따지면 70억원 물량이다. 와인 산지도 다양하다. 프랑스, 미국 등 와인 산지로 유명한 곳부터 국내에는 많이 수입되지 않는 헝가리산 와인까지 총 17개국에서 수입한 와인을 갖추고 있다.

명 바이어는 와인클럽이 이렇게 다양한 구색을 갖출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이마트가 와인 할인 행사인 와인장터에서 일주일간 판매하는 매출이 100억원가량"이라며 "이마트의 구매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와인을 들여올 수 있었"고 설명했다.

매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곳은 샴페인 판매 매대다. 프랑스 상파뉴 지역의 대표 샴페인이 진열 '샴페인존'의 길이는 총 16미터, 360종의 샴페인을 갖추고 있다. 

옆으로는 차 한대 값과 맞먹는 수천만원대의 와인들이 있는 'GCC 프리미엄 셀러룸'이 있다. 유리벽으로 둘러싸인 셀러룸은 와인 보관에 최적화된 온도 15도를 유지하는 탓에 들어서자마자 서늘한 온도가 느껴졌다.

와인클럽 GCC 프리미엄 셀러룸.[사진=노연경 기자]

셀러룸에서 가장 비싼 와인은 와인계의 에르메스라 불리는 'DRC 로마네 꽁띠 그랑크뤼 2017'이다. 재고가 딱 한 병밖에 없으며, 가격은 차 한 대 값과 맞먹는 6900만원이다. 고가 와인 애호가들이 셀러룸에서 구매하는 단가는 일반적으로 1~2000만원가량이라고 한다.

셀러룸에서 나와 매장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익숙한 와인들이 보인다. 국내 가장 많이 소비되는 품종들로 구성된 '아울렛형 와인 존'이다.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품종은 카베르네 소비뇽이 큰 매대를 차지하고 있다. 

명 바이어는 "한국인들은 유명 와인 산지인 유럽보다 묵직하고 찐득한 와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바닐라향이나 우디향이 느껴지는 와인을 가장 선호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시음하고 강의듣고…즐기는 와인 매장

이마트는 즐길 거리가 있는 와인 전문매장을 만들기 위해 체험요소에도 신경을 썼다. 와인전문가들의 강의가 진행되는 와인 랩(LAB)이 대표적이다. 와인랩은 다음 주 와인 메이커 방한 행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수업 프로그램은 계속 구상 중이며, 강의는 무료로 운영한다.

명용진 이마트 주류 바이어가 와인클럽 와인랩 안에서 취급 와인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노연경 기자]

매장 중앙에 위치한 테이스팅 존도 대표적인 체험 공간이다. 해외 와인숍에선 와인 잔 하나를 구매해 원하는 양만큼 와인을 먼저 시음해 보는 문화가 일반적이지만, 국내에선 이렇게 잔으로 시음해볼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다.

국내 주류법상 와인 매장은 시음 행사를 제외하면 주류 판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56종의 와인이 있는 테이스팅 존은 음식점으로 등록돼 있어 와인을 구매해 시음해 보는 게 가능하다. 만원 단위로 카드를 충전하고 원하는 만큼 따라 마시면 밀리리터(ml)당 값이 매겨지는 식이다.  

와인클럽은 와인만 취급하진 않는다. 면세점 주류 매장을 떠올리게 만드는 위스키 매대는 각종 한정판 위스키부터 칵테일을 만들 때 사용하는 리큐어(liqueur) 종류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이날 매장에서 조니워커블루라벨 쥐띠와 개띠 한정판을 구매한 김고겸씨는 "가족들의 띠에 맞춰 위스키를 선물하고 싶어서 수원에서부터 찾아왔다"고 말했다.

최근 와인과 위스키의 매출이 증가하며 대형마트들은 와인 전문매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잠실 롯데마트를 리뉴얼하며 와인 전문 매장 '보틀벙커'를 만들었다.

명 바이어는 "대형마트 3사의 와인 매입 물량에서 이마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이 넘는다"라며 "이마트의 바잉 파워로 다른 곳보다 더 다양한 구색, 저렴한 가격으로 와인클럽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k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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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국민의힘 48.5%·민주 38.8%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다음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시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48.5% ▲더불어민주당 38.8%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1.3% ▲진보당 0.4% ▲기타 다른정당 1.7% ▲지지정당 없음 5.4%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40.4%→38.8%)은 1.6% 포인트(p) 하락했고, 국민의힘(40.0%→48.5%)은 8.5%p 상승하며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0.4%p(민주당 우세)→9.7%p(국민의힘 우세)로 벌어졌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은 탄핵 국면을 거치며 국민의힘과 지지율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기도 했으나 한 달여 만에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9일 뉴스핌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50.0%, 국민의힘은 23.1%로 지지율 격차가 26.9%p에 달했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9.9%)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인 지난해 12월 20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47.5%, 국민의힘은 29.6%로 17.9%p차이였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8%) 이번 조사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남성은 ▲국민의힘 49.2% ▲민주당 37.5% ▲조국혁신당 3.9% ▲개혁신당 1.8% ▲지지정당 없음 6.0%로, 여성은 ▲국민의힘 47.8% ▲민주당 40.1%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0.7% ▲지지정당 없음 4.8%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 만18~29세는 ▲국민의힘 48.0% ▲민주당 37.5%로, 30대는 ▲국민의힘 55.1% ▲민주당 34.5%, 40대는 ▲국민의힘 36.8% ▲민주당 49.4%, 50대는 ▲국민의힘 37.5% ▲민주당 46.8%, 60대는 ▲국민의힘 56.5% ▲민주당 34.7%,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61.0% ▲민주당 26.6%로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50.5% ▲민주당 40.2%, 경기·인천 ▲국민의힘 48.6% ▲민주당 38.2%,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53.8% ▲민주당 38.4%, 강원·제주 ▲국민의힘 27.7% ▲민주당 56.8%,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54.3% ▲민주당 33.4%, 대구·경북 ▲국민의힘 60.1% ▲민주당 25.7%, 광주·전남·전북 ▲국민의힘 26.8% ▲민주당 52.4%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고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비상계엄 선포 47일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구속되는 등 정치적 파장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급상승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졌다"면서 "국민의힘 상승 원인으로는 민주당 등 야 6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 수정안에 외환 혐의를 추가하는 등 안보 불안을 초래하면서 보수가 결집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카톡 검열' 논란을 비롯해 민주당에 우호적인 20·30세대와 중도층이 등을 돌린 것도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민주당의 '폭주 고질병'은 더 싫다는 국민적 반감 때문"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협박 및 고발 등 수권정당의 모습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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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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