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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2040년 플라스틱 제로 섬' 추진…재활용률 100% 목표

기사입력 : 2023년05월10일 23:23

최종수정 : 2023년05월10일 23:23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도가 '플라스틱 제로 섬' 실현을 위해 2040년까지 플라스틱을 100% 재활용하는 등의 탈플라스틱 사회로의 전환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기본 계획을 10일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기본계획'에 따르면 제주도는 2040년까지 국비 2787억 원 등 총 1조 813억원을 투입해 도내 플라스틱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재활용을 확대해 100%까지 실현한다.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비전. 2023.05.10 mmspress@newspim.com

2021년 기준 도내 생활계 폐기물 발생량은 47만 5692톤으로 이 중 15.1%(7만 2029톤)가 폐플라스틱이다. 플라스틱 폐기물은 소각으로 49.3%(3만 5529톤)가 처리되며 그 밖에 매립 0.7%(468톤), 분리배출을 통한 재활용 50%(3만 6032톤)으로 처리되고 있다.

도내 생활계 플라스틱 발생량은 지난 2011년 연간 1만 9965톤에서 '2020년에는 6만 6171톤으로 2.3배 증가했으며,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폐플라스틱 배출량은 2030년 10만 9824톤, 2040년 17만 8142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플라스틱 제로 제주 실현을 위해 플라스틱 재활용 확대, 자원순환 인프라 구축, 자원순환 분야 탄소중립 산업 육성, 범사회적 탈 플라스틱 참여 촉진 등 5개 부문·30개 세부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추진 방향은 크게 탄소중립과 연계한 플라스틱 폐기물의 원천 저감 및 재활용 확대, 탈플라스틱 및 자원순환 정책 이행을 위한 제도적 기반 강화, 도민사회의 실천 분위기 조성에 두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기본계획은 지난 2월 24일 범도민 추진위원회 출범식과 5월 4일 결의대회를 통해 전파된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선언의 실천 로드맵이다.

이를 통해 도는 생활 속 플라스틱 사용 감축으로 도민의 건강한 삶을 지키고, 플라스틱에 의한 생물다양성 위험을 줄이고 생태계 회복력을 유지하는 한편,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다시 자원으로 이용하는 순환경제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로드맵이 2040년까지 성공적으로 실현되면 2040년 폐플라스틱 배출전망치 17만 8000여 톤과 비교해 실질 감축량은 14만 5056톤에 달해, 배출전망치의 81%를 감축하게 된다.

나머지 3만 3086톤은 부득이 발생한 플라스틱 폐기물로 100% 재활용해 환경영향을 '제로화'한다.

도는 2040년까지 플라스틱 감량 및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경우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상당해, 생산유발효과 1조 4344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6420억 원, 고용유발효과 6만 7795명 등으로 추산했다. 

또한 2040년 기준으로 연간 약 72만 5000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플라스틱 줄이기 위한 도민 10대 실천과제. 2023.05.10 mmspress@newspim.com

제주도는 5년 단위로 기본계획을 점검하고 매년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시행한 후 이행 평가를 통해 점검해 나갈 방침이다.

세부내용으로는 우선 일회용에서 다회용기로 전환을 확대하고, 택배 포장을 다회용 수송 포장재로 전환해 나가며 소비자가 개인 용기로 포장 없이 제품만을 구매하는 제로 웨이스트 상점 등을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폐플라스틱의 재활용 확대를 위해 투명페트병을 섬유나 다시 투명페트병으로 재사용하는 고품질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일회용 컵 보증금제도 적용 매장 확대 및 재활용품 분리배출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기존 재활용 도움센터의 시설을 개선하고 확충한다.

자원순환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1일 140톤 처리 규모의 광역 생활자원 회수센터를 5월부터 시범 가동하며, 기존 재활용품 선별시설도 고도화해 처리용량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또한 '제주 자원순환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투명페트병 재활용산업, 폐플라스틱 석유추출(열분해) 및 수소 생산산업,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산업,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산업, 소각재·유리병 활용 건축자재 생산산업 등 민간기업의 재활용산업 유치로 폐플라스틱 자원의 선순환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범사회적 탈 플라스틱 참여 촉진을 위해 도내 230여 개 기관·단체 대표로 구성된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범도민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탈 플라스틱 10대 실천과제를 홍보하고, 학교와 기업 대상 교육 확대, 업사이클 산업 육성 및 지원 등을 통해 도민은 물론 관광객의 참여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양제윤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기존 플라스틱 관리 대책이 재활용과 폐기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앞으로는 원료구매-생산-소비-폐기, 재활용 등 전 주기에 걸친 대책 실현에 집중할 방침"이라며 "플라스틱 없는 제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민과 관광객들의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자제 등 실천에 동참해 달라"고 덧붙였다.

mmspres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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