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항 이전 주민 여론조사 8월로 연기...담화문 발표..
[함평=뉴스핌] 조은정 기자 =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을 통해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함평 발전의 대전환을 이룰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광주 군 공항 유치에 중립적 입장을 보여온 이상익 함평군수가 8일 오전 전남 함평군청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 관련 담화문'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군수는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한 주민 여론 조사는 "당초 계획한 6월에서 8월로 연기한다"며 "농번기에는 여론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 등이 있어 시기를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시와 통합을 전제로 유치를 주장하거나 감정에 치우친 원색적 표현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깊은 우려감을 나타냈다.
[함평=뉴스핌] 조은정 기자 = 8일 오전 이상익 함평군수가 전남 함평군청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2023.05.08 ej7648@newspim.com |
그러면서 함평은 지속적인 인구감소 속에 절체절명의 소멸 위기에 봉착해 있다며 군수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최근 9차례의 주민설명회 등 찬반 의견을 수렴한 결과,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을 통해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함평 발전의 대전환을 이룰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함평에 광주 군공항이 들어서면 젊은 장병들의 상주와 빛그린산단· 미래차 국가산단 등과 연계한 기업도시 건설, 미래 자동차 및 항공물류 산업 육성, 공공기관 유치, KTX 함평역 신설과 같은 광역교통망 확충 등 대규모 인구유입을 통한 획기적인 지역 성장동력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군공항이 있는 경북 예천군을 사례로 들어 설명하기도 했다. 예천군 경우에는 한우 사육 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오히려 과학영농과 악취저감의 순환적 축산시설 현대화를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은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을 위한 유치의향서가 제출되면 최소 2년 이상 이전지역 지원 등에 대한 심도 있는 협상을 거친 후, 최종적으로 주민 투표에 따라 이전이 결정되며, 공사 기간만 10년 이상이 걸리는 장기사업이다고 설명했다.
유치의향서를 제출해야만, 이전 예정 위치를 알 수 있고 대규모 성장 동력 사업들에 대한 논의의 자격이 주어지기에 유치의향서 제출에 군민 여러분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호소했다.
소음피해로 인해 인근 주민의 평온한 삶을 해칠 수 있고 조상 대대로 내려온 삶의 터전을 상실하는 등 주민들이 감수해야 할 피해 또한 적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는 있지만 유치의향서 제출 여부는 여론조사를 통해 군민의 뜻에 따라 진행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과정은 투명한 공개와 찬반 참여 속에 이루어질 것이며, 군수의 일방적인 생각만으로 결정해 추진하는 일은 단연코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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