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정규 인력 확대...장애아통합, 영아 전담 등 우선 배치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서울시가 어린이집 교사의 휴가권을 보장하는 '서울형 전임교사'를 올해 104개소 더 늘려 총 300개소를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교사의 근무 여건을 향상해 보육 여건을 향상하는 것이다.
서울형 전임교사는 어린이집에 상주하면서 평상시엔 보육교사 업무를 돕고 보육교사가 유급휴가 중일 때 담임교사로 활동하는 정규인력이다.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휴가권 보장을 위해 서울시가 지난해 3월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2022년 '교사-아동비율' 축소 사업이 시행중인 어린이집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
시는 어린이집은 장애아동을 3명 이상 보육하는 장애아통합 어린이집 11개소 등 보육교사의 손길이 더욱 필요한 곳을 먼저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선정 어린이집에는 국공립 1호봉 수준의 인건비를 지원하며 서울시 보육 교직원 처우개선 수당(월 14만 5000원~20만원), 특수교사 또는 장애 영유아 보육교사 자격에 맞는 수당(월15~40만원) 등을 지급한다.
선정 어린이집 명단은 서울특별시보육포털서비스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서울형 전임교사' 사업이 보육환경 개선에도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실제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발표한 '2022년 서울형 전임교사 시범사업 성과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시범사업 효과를 분석한 결과 보육교사의 휴가권 보장 및 업무 부담 경감 등 근무 여건이 향상됐다.
보육교사의 총 근무 시간은 8.17시간에서 8.12시간으로 감소했다. 반면 양육자와 일상적 소통이 이루어지는 등·하원 지도 시간은 53.1분에서 61.9분, 수업 준비 및 기록업무 시간은 66.2분에서 76.4분으로 늘었다.
아이의 양육을 맡기는 보호자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어린이집 이용 만족도는 91.14점에서 95.06점으로 올랐고 양육자 불안감은 2.10점에서 1.70점으로 줄었다.
김선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보육교사 휴가권을 보장해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아이들도 익숙한 전임교사와 함께함으로써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hogi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