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핌] 정상호 기자 = 극사실적으로 보자기를 그려내는 김시현 작가의 개인전이 26일까지 안양 온유갤러리에서 열린다. 김 작가는 전시 타이틀 'Your secret story'의 비밀스런 보자기속 궁금증을 풀어준다. 그의 내밀한 비밀은 소통과 포용이다.
김시현 개인전 'Your secret story' [사진 = 온유갤러리 제공] |
김시현 작가는 아름다운 보자기를 정말 보자기처럼 그리는 작가이다. 그가 그리는 보자기는 서민적이고 소박한 그러한 보자기가 아니라 한국 고유한 것으로 상류층의 미적 효과를 중요시하는 매우 럭셔리한 형태의 보자기이다.
이런 그의 보자기는 우아하고 장식적이며 장엄한 색의 조합으로 그가 추구하는 여성적 특질과 개성이 돋보이는 독창적인 이미지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그는 보자기를 통해 한국 여인의 전통적 내면의 이야기를 보따리로 풀어내고 있다.
김 작가는 이 테마를 가장 한국적이고 이상적인, 여성적인 테마로 승화시킨다.
김 작가는 결코 쉽게 포기하지 않는 집요한 정신과 끈기, 뛰어난 우리의 전통보자기의 조형성과 단순미 그리고 자연스러움 등을 가장 멋있게 그려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시현 개인전 'Your secret story' 전시 작품. [사진=온유갤러리 제공] |
김 작가는 "보자기를 통해 주는 이가 받는 이에게 보내는 존중과 배려의 마음이 표현되기를 바랐고 나아가 그 안에 품고 있는 '특별한 궁금증과 설렘'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면서 "보자기는 본래 물건을 싸서 운반하는 실용적인 목적이 있으나 내 작품으로 표현되는 보자기 형상은 시각적 이미지를 넘어 상대방과 소통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세상의 모든 것을 품고자 하는 포용성에 의미를 두고 있다"라고 말한다.
한편 김시현 작가의 작품은 오는 22일부터 내달 30일까지 파리 샹제리제 거리에 위치한 시슬리 본사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8인 초대전에서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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