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분양시장 서울 '강세', 지방 '약세' 지속...저가·호재가 흥행 핵심

기사입력 : 2023년05월05일 07:01

최종수정 : 2023년05월05일 07:01

올해 서울지역, 2대 단지 완판 이어 지난달도 흥행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투자에 경기도 동탄도 수혜
수요층 적은 지방은 청약 미달 잇달아...양극화 짙어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이후 주택경기 내림세가 주춤한 가운데 분양시장에 성공과 실패가 극명히 엇갈리는 양극화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대기 수요가 풍부한 서울지역은 집값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불안감 속에서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개발호재가 있는 경기도 일부 지역도 청약통장이 대거 몰리고 있다. 다만 실수요가 부족한 지방은 대부분 청약 완판에 실패하고 있어 미분양 확산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 서울, 경기도 동탄 강세...입지·개발호재 영향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단지 17곳 중 7곳이 1순위 청약에서 마감했다. 청약 접수를 모두 채우지 못한 단지는 수도권보다 지방이 많았다.

이중 인기가 높았던 단지는 서울 '휘경자이 디센시아', 경기도 '동탄 파크릭스 A55BL',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6차 센트럴파크' 3곳이다.

서울 동대문구 휘경3구역을 재개발하는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지난달 1순위 청약을 한 결과 329가구 모집에 1만7000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51.7대 1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치솟은 만큼 청약 당첨 합격선이 높았다. 가점 최고점은 77점으로, 이는 5인 가족(25점)이 15년 이상 무주택 기간(32점)을 유지하고, 청약통장 가입기간 15년 이상(17점)을 넘어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청약에 이어 계약도 조기에 끝났다. 지난달 25일부터 진행된 정당계약에 이어 예비당첨자 추첨을 진행해 분양가구 모두 계약이 이뤄졌다.

올해 서울지역에서 분양한 단지는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앞서 분양한 영등포구 양평제12구역 '영등포자이 디그니티'(198.76대 1)와 은평구 역촌1구역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11.36대 1)가 청약 1순위에서 접수 마감했다.

경기도에서는 동탄이 강세다. 삼성전자가 용인 일대에 2042년까지 300조원을 투자해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 호재로 작용한 결과다. 반도체 제조공장 5곳을 구축하고 국내·외 우수한 소재·부품·장비업체, 팹리스(반도체 설계 회사) 등 최대 150개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직·간접 생산유발 700조원, 고용유발 160만명이 기대된다.

이에 용인뿐 아니라 직선거리로 10km 남짓 떨어진 동탄신도시가 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운 직주근접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금강주택이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 A59블록에 공급(640가구)한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6차 센트럴파크'의 1순위 청약에 5931명이 접수해 9.2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냈다. 계룡건설산업이 짓는 '동탄 파크릭스'은 청약 1순위에서 438가구를 모집하는데 3403명이 몰려 7.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외 단지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청약 미달한 단지는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디에트로 센트럴'(대방건설) ▲충북 '북천안자이 포레스트'(GS건설) ▲인천 '칸타빌 더 스위트'(대원) ▲경기도 '봉담 중흥S-클래스 센트럴에듀'(중흥토건) 등이다.

◆ 5월 전국서 3만가구 분양...양극화 현장 짙어질 듯

지역별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규제완화로 주택 매수심리가 살아나긴 했지만 여전히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고금리 기조 유지와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매수세가 급격히 회복하기 어려운 것도 지역별 차별화가 짙어지는 이유다.

이달에는 전국에서 3만여 가구가 쏟아져 분양시장에 큰 장이 열린다. 부동산 플랫폼 업체 직방에 따르면 전국 32개 단지에서 총 3만102가구(일반분양 1만9769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6977가구)보다 77%나 늘어난 수치다. 수도권에서 1만3513가구(일반분양 7908가구), 지방에선 1만6589가구(1만1861가구)가 나온다. 경기가 7760가구로 가장 많다. 광주(4216가구)와 서울(2938가구), 인천(2815가구), 강원(2078가구)이 뒤를 잇는다.

청약 대기수요 입장에서는 분양물량 증가로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내 집 마련에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수요층이 한정적인 상황에서 분양단지가 늘고 있어, 한풀 꺾였던 미분양 증가세가 다시 고개를 들 여지도 있다. 입지적 장점이 있거나 개발호재, 가격 경쟁력 등을 갖추지 않았다면 수요자의 눈길을 끌기 어렵기 때문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서울 입지라도 분양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높거나 외곽 지역은 상대적으로 열기가 덜한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며 "주택 매수심리가 크게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분양물량이 늘어나고 있어 지역별, 입지별 양극화가 한층 짙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사라지고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사진은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에서 발언하고 있는 채문선 대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영상 갈무리] 채 대표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의 시작을 알린 지 3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의 지분 50.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 있다.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의 지분 3.22%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여객기 참사 이후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애경그룹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nrd@newspim.com 2025-01-02 18:34
사진
'콘크리트 둔덕' 위법성에 말바꾼 국토부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우리나라 역대 항공사고 가운데 세번째 대형 사고로 자리매김하게 된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사건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인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에 대해 해외 항공전문가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지만 국토부는 자체 규정을 지켰다며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해외 권장 사항대로만 공항 로컬라이저 설치가 이뤄졌다면 이같은 대형 참사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어 해명에만 급급하는 국토부가 책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2일 항공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형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무안공항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에 대해 국토부 책임론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사고 현장에서 콘크리트 지지대로 구성된 로컬라이저 모습 ej7648@newspim.com 국토부는 무안공항 로컬라이저가 적법한 것이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하고 있다. '적법'의 근거는 콘크리트 시설물이 지지하고 있는 로컬라이저가 '공항 안'이 아닌 '공항 밖'에 설치됐기 때문이다. 사고 직후 해외 항공전문가들은 제주항공 여객기가 충돌한 로컬라이저 시설이 콘크리트 지지 기둥이 있는 둔덕 형태로 설치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공항 내 모든 시설물은 '부서지기 쉬운 구조물'로 조립돼야한다는 이유에서다. 철골과 같은 부서지기 쉬운 시설물이어야 만약 비행기가 충돌하더라도 경미한 사고로 끝날 수 있어서다. 실제 2015년 4월 일본 히로시마공항에 불시착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철골 지지대에 설치된 로컬라이저와 충돌했지만 그대로 밀고 나갔고 탑승객 81명 중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실제 국내 '공항시설법'에 따른 '항공장애물 관리 세부지침'(국토교통부 예규)에서도 '공항부지에 있고 장애물로 간주되는 모든 장비나 설치물은 부러지기 쉬운 받침대에 장착해야 한다'고 규정됐다. 문제는 해당 로컬라이저가 종단안구역 외부 즉 공항 외부 시설물이라는 점이다. 국토부가 규정을 지켰다는 근거다. 이는 관련 국제규정인 'Doc 9137-AN/898 Part 6'에도 있는 내용이란 게 국토부의 주장이다.  이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국내 규정인 '공항안전운영기준'(국토교통부 고시)의 '공항・비행장시설 및 이착륙장 설치기준'(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르면 종단안전구역은 착륙대의 종단(끝)부터 최소 90m를 확보해야한다. 무안공항의 종단안전구역은 199m로 최소 기준보다는 약 110m 길고 다른 국내공항보다 긴 편이다. 포항경주공항은 92m로 최소 규정을 간신히 맞췄으며 그외 사천공항은 122m와 177m로 구성됐으며 울산공항은 200m, 제주공항이 240m로 가장 길다. 이 종단안전구역을 벗어나면 '공항외' 시설이 되는 셈이다.  다만 국제규정에서는 240m를 권고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미국 국내기준인 연방항공국(FAA) 기준은 300m로 국제기준을 상회하고 있다. 만약 이 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항공기 제동을 돕는 '항공기 이탈 방지 시스템'(EMAS)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엔 EMAS를 설치한 공항이 한 곳도 없다. 규정이 없어서다. 더 큰 문제는 무안공항의 해당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는 종단안전구역이 끝나고 5m 밖 지점에 서 있다는 점이다. 규정 상으로는 문제가 없더라도 이로 인해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는 점은 자명하다. 국토부의 해명은 책임 회피를 위한 변명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심지어 해명과 달리 항공당국도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의 잠재적 위험을 알고 손을 보려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무안공항은 2007년 개항 때부터 로컬라이저를 콘크리트 구조물로 지지하는 문제의 둔덕을 설치했다. 이는 내구연한(15년)이 지나면서 2023년 개량 작업에 들어갔는데 30㎝ 두께의 콘크리트판을 더 올렸다. 이 과정에서 보강공사 시행자인 한국공항공사는 '장비 안테나 등 계기착륙시설 설계 시 파손성(Frangibility)을 고려해 설계하여야 한다'고 적시했다. 즉 국제규정인 '부서지기 쉬운 시설물'을 공항 주변에 설치해야한다는 것을 명시한 것이다.  하지만 무안공항 시설물 개량사업에서 콘크리트 지지 기둥은 오히려 더 강화된 셈이다. 이는 태풍 등으로 로컬라이저가 부서지는 걸 막기 위한 보강 조치였다는 게 국토부의 해명이다. 하지만 태풍을 만나는 빈도가 가장 잦은 제주국제공항의 로컬라이저 구조물은 철골로 돼 있다. 결국 국토부도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 설치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국토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 스페인 테네리페 공항을 비롯한 해외에도 비슷한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 지지대 구조물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반박이 제기되자 입장을 바꾼 상태다. 국토부는 "우리가 보유한 자료상에는 그렇게 돼 있는데 외국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주장이 있어 다시 보완해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전국 공항 내 항행안전시설물에 대한 특별점검에 착수키로 했다. 여수·광주·청주공항에도 무안과 유사한 콘크리트 둔덕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돼서다. 제대로 된 시설물 파악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종단구역이 끝나고 5m 지난 지점에 콘크리트 둔덕을 만들어놓고 규정을 지켰다고 주장하는 것은 뭐라해도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번 제주항공 참사가 처음이었던 것은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5-01-02 17:0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