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한미 금리격차 1.75%p 확대에도 한은 '금리동결' 전망

기사입력 : 2023년05월04일 14:19

최종수정 : 2023년05월04일 14:19

미 연준, 기준금리 5~5.25%로 0.25%p 인상
한미 기준금리 격차 1.75%p '사상 최대'
한은, 이달 금리동결 전망…환율은 변수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인상한 가운데, 오는 25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현재보다 0.25%p 높은 5.00~5.25%로 만장일치 결정했다고 밝혔다. 작년 3월 이후 10회 연속 금리 인상으로 지난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FOMC는 성명서에서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문구를 삭제해 앞으로 금리인상이 중단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으로 우리나라의 기준금리(3.5%)와는 최대 1.75%p 격차가 나게 됐다. 그동안 한·미 금리 격차는 한 번도 1.5%p 이상 벌어진 적이 없는 만큼, 이번에 사상 최대 금리차를 경신하게 됐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로 두 차례 동결해 3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는 동안 미국은 상단 기준으로 연 4.5%에서 5.25%로 0.75%p 높이면서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한미 금리차가 더 벌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 금리 격차가 벌어지면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에 따라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40원선까지 높아진 상황에서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한은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오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송도 컨벤시아에서 컨퍼런스 콜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감원장은 개별장소에서 참석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3.05.04 photo@newspim.com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내외금리차가 확대된 상황에서 금융·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가능성과 함께 시장 교란행위 및 쏠림 현상 등에 의한 변동성 확대 우려가 상존함에 따라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현 상황에 대응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도 이날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다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연내 정책 기조 전환 가능성 등에 대한 연준의 스탠스와 시장기대 간의 괴리가 지속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금통위는 한·미간 금리 차가 물가와 환율 등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뒤, 국내 경제상황 등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이달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2개월 만에 3%대(3.7%)로 내려앉았고 경기침체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0.3%에 그치고, 하반기 전망도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높아 추가 금리 인상은 부담될 것이란 관측이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5월 FOMC 이후 연준 통화긴축 마무리 인식이 견고해지면서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는 판단"이라며 "다만 한미 통화긴축 종료 유력이 곧바로 금리 인하 전환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전날 인천 연수구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해 "현 시점에서 피봇(통화정책 전환)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데이터에 달려 있고, 우리는 다른 주요국의 통화정책도 봐야 한다"며 "미국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이 몇 차례 더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