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태영호 문제 비교 대상 못 돼"
"윤리위 논의에 참고자료 언급 가능성은"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3일 태영호 의원의 녹취록으로 당무 개입 의혹이 일고 있는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을 두고 "비대위로 가야 될 이유 자체가 없다고 본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유 대변인은 이날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사법리스크로 곤경에 빠져 비대위 체제로 간다면 국민의힘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와 같은 입장을 내놨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2022.10.18 leehs@newspim.com |
유 대변인은 "비유가 적절할지는 모르겠지만 단순한 강도범을 처벌하는 것이랑 단순하게 어디에서 술을 마시고 폭력 사건을 저지른 것이랑 같이 가야 된다는 이야기처럼 들린다"라고 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이재명 당대표의 이슈 문제는 워낙 그 당대표가 갖고 있는 사법 리스크가 문제가 된다"라며 양당의 리스크가 가진 경중을 다르게 평가했다.
이어 "여기에서 태영호 의원과 같은 문제, 그 내부 문제는 상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못 된다"라며 "그러니까 비교 대상이 될 수 없고 저희가 비대위로 가야 될 이유 자체가 없다고 본다"라고 역설했다.
지난 1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김재원 최고위원과 태영호 최고위원의 잇따른 설화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같은 날 밤에는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공천을 거론하며 한·일 관계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을 요구했다'는 취지의 태영호 최고위원의 음성이 공개되며 논란이 확산됐다.
이날 유 대변인은 비대위 전환 관측과 관련해선 "논거가 약하다"라고 거듭 방어했다.
'이것 때문에 윤리위 징계 여부나 수위, 다음 공천에 영향이 있을까'란 질문에는 "공천까지는 조금 시간이 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녹취록 논란이 윤리위의 징계 결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유 대변인은 "징계 여부에 대해서 말씀을 드린다면 윤리위에서 태영호 의원 발언의 징계의 대상으로 삼는 게 JMS 발언과 제주 4·3 발언 두 가지로 결정이 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징계 논의의 대상이 결국은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한 당의 위신의 훼손이나 국민의 신뢰 손상이니까 아마 이런 부분도 그 와중에 논의하는 과정에 어느 정도 참고 자료로 언급이 되고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또 영향을 아예 안 미친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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