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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가격 인상에도 포드, 전기차 최대 500만원 인하

기사입력 : 2023년05월03일 01:08

최종수정 : 2023년05월03일 01:47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2위인 포드가 또 한차례 가격 인하를 발표했다. 업계 1위 테슬라가 하루 전 가격 인상을 발표한 것과는 대조적인 조처다.

미국 CNBC는 2일 포드 자동차가 전기차 머스탱 마하-E의 가격을 모델에 따라 1000~4000달러(한화 약 134만원~536만원)인하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인하로 마하-E의 시작 가격은 4만2995달러~5만9995달러(5769만원~8051만원)로 낮아졌다

[포드가 연말 출시할 예정인 포드 신형 익스플로러 EV, 자료=블룸버그 통신] 2023.05.03 koinwon@newspim.com

앞서 1월에도 포드는 마하-E 가격을 5900달러로 600달러 인하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테슬라가 마하-E와 비슷한 모델 Y와 같은 차량에 대해 비슷한 가격 인하를 발표한 지 몇 주 후 나온 조치였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머스탱 마하-E는 테슬라 모델Y의 경쟁 모델로 분류된다.

이날 가격을 인하한 포드와는 대조적으로 테슬라는 전날 핵심 시장인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에서 모델3과 모델Y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1일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에서 모델3과 모델Y 가격을 각각 250달러(33만5000원) 올렸다.

중국에서는 모델 3와 모델Y를 각 2000위안(38만6000원), 캐나다에서는 각 300캐나다달러(29만6000원) 올리는 등 비슷한 수준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다만 올해 들어서만 미국에서 모델 3와 모델Y의 가격을 6차례 인하했던 탓에, 두 차종의 차량 가격은 이번 인상에도 불구하고 연초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어닝콜에서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마진을 희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수익보다 매출 성장을 우선시하며 시장 점유율을 늘린 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통해 미래 수익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높은 마진 덕분에 가격 인하의 충격을 어느 정도 흡수할 여유가 있는 테슬라와는 달리 포드 등 후발 주자들은 가격 인하가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모간 스탠리의 아담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마찬가지로 포드도 어떤 종류의 전기차 전략을 추구할지 결정해야 한다"며 "성장에 초점을 두고 빠르게 현금을 소진할지 자본 효율을 우선시할 지를 정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장중 포드(종목명:F) 주가는 2% 넘게 하락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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