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반복되는 마약 범죄...처벌만큼 중요한 치료감호 '허울뿐'

기사입력 : 2023년05월01일 08:00

최종수정 : 2023년05월01일 08:00

마약 재범률 평균 35%…의지만으로 단약 불가
치료감호 수용자 중 약물중독 2~5%에 그쳐
전문가들 "실형 선고 어렵다면 치료 명령 내려야"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수사기관에 적발되거나 출소 후에도 마약에 다시 손을 대는 사례가 잇따르지만 마약사범에 대한 치료감호 비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처벌 수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치료와 재활이 함께 이뤄져야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지적한다.

필로폰 밀반입 및 투약한 협의를 받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첫째 아들 남모(26세)씨가 19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는 지난달 25일 남경필 전 경기도 지사의 아들 남모(32) 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던 남씨는 지난 3월 23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가 구속영장이 기각돼 풀려났으나, 닷새 만에 다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붙잡혀 구속됐다. 그는 지난 1월 의료용 마악류인 펜타닐을 투약한 뒤 경찰에 자수했다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마약을 한 번 경험해 본 이들은 마약 투약 상황이나 투약 후의 기분을 떠오르게 하는 이른바 '갈망'으로 인해 남씨처럼 또다시 마약에 손을 대게 된다고 주장한다. 중독성이 높기 때문에 치료나 재활 없이 단순히 개인의 의지만으로 마약에서 벗어나기 힘든 것이다. 실제 대검찰청의 2021년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마악투약 재범률은 2017년 36.3%, 2018년 36.6%, 2019년 35.6%, 2020년 32.9%, 2021년 36.6%로 평균 35%에 이른다.

하지만 마약사범들의 약물중독을 치료하고 재활을 돕는 치료감호 비율은 낮은 실정이다. 법무부가 발표한 2022년 범죄예방정책 통계분석 자료를 확인한 결과 2021년 말 기준 치료감호소에 수용 중인 피치료감호자 863명 중 약물중독 유형이 22명(2.5%)로 가장 적었다. 2017년~2020년 통계를 살펴보더라도 약물중독 유형은 2~5%에 그쳤다.

지난달 18일 검찰과 경찰을 중심으로 출범한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는 대법원 양형위원회에 마약류 범죄 양형 기준 강화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처벌과 함께 치료와 재활에 방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검찰이 마약사범에 대한 치료감호를 적극적으로 청구하고, 사법당국도 이를 수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마약사범에 대한 치료명령제도가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며 "단순투약자에게는 실형을 선고하기 어렵다면 초기에 재범을 막기 위한 조치로 치료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치료와 재활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부분도 문제로 꼽힌다. 실제 전국에서 마약 중독자를 치료하는 의료기관은 인천참사랑병원과 국립부곡병원 2곳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 후 재활을 돕는 민간 입소시설도 4곳에 불과하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18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마약범죄 재활제도 보강 대책으로 치료 보호기관으로 지정된 24개 병원의 사업 운영비·치료비 지원 단가 인상을 추진하고, 국가 예산으로 운영되는 전국 중독 재활센터를 기존 2곳에서 3곳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민간 중독재활시설(DARC)에 대한 재정도 지원할 방침이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