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달 용역 입찰…공사 기간 38월
삼천포 3·4호기 설비용량 1120MW 대체
남동발전 "친환경·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경남 고성군의 삼천포화력발전소 3·4호기를 대체할 천연가스(LNG)발전소 건설이 본격화했다.
석탄으로 전기를 만드는 기존 방식 대신 천연가스를 이용해 탄소 배출 등 환경 오염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 오는 9월 착공…공사기간 총 38개월
24일 한국남동발전은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고성 천연가스발전소 건설공사를 오는 9월 착공한다고 밝혔다. 총 공사기간은 38개월이며 2026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현재는 본격적인 공사에 앞서 건설사무소 시설을 확보 중이며 본 공사에 대한 용역 입찰은 이르면 내달 공모할 예정이다. 총 공사 비용은 1조2132억원 규모다.
경남 고성군 삼천포발전본부 내의 신규 사업부지 배치도 [자료=남동발전] 2023.04.24 victory@newspim.com |
남동발전은 지난 2021년 8월 경남 고성군과 천연가스발전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지난해 3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지난달엔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제출했고 오는 5월까지 협의를 마칠 계획이다. 8월까지 공사계획 인허가를 취득해 9월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규 건설되는 천연가스발전소의 주요 설비로는 서로 다른 발전장치를 이용해 동력을 효율적으로 회수하는 복합발전 사이클 방식을 채택했다. 가스터빈 2기와 배열회수보일러 2기, 스팀터빈 1개로 구성된다.
환경설비의 경우 고효율 탈질설비(SCR)와 저녹스버너를 적용해 질소산화물(NOx)를 전국 최저 수준인 4pppm 이하로 맞췄다. 백연저감설비와 소음저감장치 등도 함께 적용된다.
◆ 삼천포 3·4호기 대체…설비 용량 1120MW
정부는 지난 1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삼천포화력발전소 3·4호기 운영을 2026년 10월까지 중단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과거에는 노후화된 화력 발전소라 할지라도 수명 연장을 통해 계속 가동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노력이 점차 중요해지면서 삼천포 3·4호기도 그 수명을 다하게 됐다. 이에 앞서 삼천포 1·2호기도 2021년 4월 가동을 중단했다.
한국남동발전 삼천포화력발전소 전경 [사진=한국남동발전] 2022.03.15 dream@newspim.com |
각각 1993년과 1994년에 준공된 삼천포 3·4호기의 설비 용량은 총 1120메가와트(MW)이다. 천연가스발전소가 새로 지어지고 나면 기존의 화력 발전 용량을 천연가스 발전으로 대체하게 된다.
당초 삼천포화력발전소가 5·6호기까지 단계적으로 모두 폐쇄될 것으로 정해지면서 경남 고성군 일대에서는 인력 유출과 지역지원사업 축소, 일자리 감소 등으로 인한 지역 공동화 현상을 우려했다.
하지만 천연가스발전소 대체 건설이 확정되면서 고성군은 약 2019억원 규모의 자금 공급과 공사 기간 약 27만명의 인력이 유입돼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기후·환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석탄화력발전을 보다 친환경적인 LNG 발전으로 대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발전소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지역의 상권이 살아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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