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토종 OTT, K콘텐츠 강화에도 '1000억' 적자 왜

기사입력 : 2023년04월19일 15:16

최종수정 : 2023년04월19일 15:16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K콘텐츠가 해외에서 각광받는 것과 달리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콘텐츠 투자 및 제작비는 눈에 띄게 상승한 반면 가입자 수는 정체돼 적자 폭이 갈수록 늘고 있는 상황이다.

◆ 토종 OTT 티빙·웨이브, 1000억 적자 기록

'몸값', '방과 후 전쟁활동', '약한영웅 Class.1', '피의 게임' 등 오리지널 시리즈로 인기를 끌고 있는 토종 OTT 티빙과 웨이브의 적자 폭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티빙과 웨이브는 지난해 각각 1192억, 12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티빙의 모회사인 CJ ENM은 올해까지 4000억원을 투자해 유료 구독자수 500만명을 확보하겠단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에 '유미의 세포들1·2', '술꾼도시 여자들1·2', '서울체크인', '캐나다 체크인', '여고추리반2'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였다.

티빙 로고. [사진= 티빙]

그 결과 지난 1월 티빙의 월간사용자수(MAU)는 515만563명으로 지난해 1월 418만명보다 증가세를 보였고, 국내 OTT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웨이브 역시 올해까지 유료 가입자 500만명, 매출 5000억원 달성을 위해 콘텐츠에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를 아직까지 달성하진 못했으나 웨이브는 '트레이서', '엉클', '위기의 X', '약한 영웅Class.1', 영화 '젠틀맨', 예능 '피의 게임' 등을 선보이며 이용자를 꾸준히 모으고 있다.

티빙과 웨이브가 오리지널 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이며 토종 OTT로서 입지를 굳건히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적자 폭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는 높아진 제작비와 투자비용이 이유로 꼽히고 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실제 티빙의 지난해 콘텐츠 원가(제작·수급 등에 사용한 비용)는 1167억원으로, 전년도 707억원보다 늘었으며, 웨이브 역시 2111억원으로 전년도 1452억보다 45.4% 증가했다.

◆ 해외 진출이 기회?…"수지타산 맞지 않아 어려워"

토종 OTT의 경우 콘텐츠 경쟁을 위해 투자 비용은 늘리고 있지만 회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적자의 폭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적자를 줄이기 위해 OTT 업체들이 글로벌 OTT처럼 해외 진출을 본격화해야한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웨이브 로고 [사진=웨이브] 2023.01.19 alice09@newspim.com

그러나 현재 토종 OTT는 해외 OTT와 협업을 통해 더욱 많은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티빙은 파라마운트+과 협업했고, 웨이브는 HBO 맥스와 대규모 콘텐츠 월정액 독점 계약을 맺었다. 이용자 이탈을 막고 신규 가입자를 모으기 위한 수단이다.

티빙은 '욘더'와 '몸값'을 파라마운트+ 작품으로 선정해 글로벌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웨이브는 K콘텐츠 플랫폼 코코와 운영사 코리아콘텐츠플랫폼을 인수해 오리지널 콘텐츠로 미주 시장을 공략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해외 OTT와 협업해 다양한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지만, 넷플릭스가 국내에 상륙해 이용자를 단 기간 모은것과 달리, 토종 OTT가 단독으로 해외 진출은 시간이 더욱 걸릴 전망이다.

이에 CJ ENM 박성현 전략지원팀 부장은 "100개 작품을 만들면 80개 작품은 해외에 판권을 수출하지만, 그정도의 국내 OTT의 경우 그정도의 라인업을 갖추기 힘든 상황"이라며 "국내 OTT가 해외에 진출하려면 해외 지사 설립, 현지 인력비용, 그리고 네트워크 비용이 드는데 이런 모든 것을 따졌을 때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해외 진출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한 OTT 관계자는 "세제지원의 경우 OTT 제작비도 공제 대상에 추가됐지만 투자비는 여전히 제외돼 있다. 오리지널 투자분에 대해 세제지원이 가능했으면 좋겠다. K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투자를 하고 있다. 이 부분 관련 논의가 조금 더 빠르게 진행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사진
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