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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화의 중국반도체] <12> 中 EDA 도구 국산화 뒤늦게 전력질주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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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14nm EDA 개발, 연내 테스트 완료 예정
글로벌 EDA 3사와는 기술 및 규모 격차 여전

[고영화의 중국반도체] <12> 中 EDA 도구 국산화 뒤늦게 전력질주 <上>편에서 이어짐

◆ 중국 3번째 EDA 상장사 '광리마이크로'

광리마이크로(广立微, Semitronix, 301095.SZ)는 2003년 저장성 항저우시에 설립되었고, EDA 회사 중에 3번째로 2022년 8월 선전 창업판에 상장되었다. 주요제품은 WAT(Wafer Acceptance Test, 웨이퍼 수용 테스트, 결과는 반도체 제품 수율 향상에 활용)와 EDA 제품이 있다.

창업자 겸 이사 스징(史峥) 저장(浙江)대학 교수는 칭화대학 학사 및 저장대학 박사 출신이고, 2007년 합류해서 회사를 키운 정용쥔(郑勇军) 회장/CEO는 칭화대 학사, 미국 코넬(Cornell)대학 박사, PDF Solutions 및 Xilinx 근무 경력이 있다.

동사의 EDA 제품은 SmtCell(레이아웃 설계 도구), TCMagic(통용 IC 레이아웃 자동화 도구), ATCompiler(어드레스 반도체 레이아웃 도구), ICSpider(수율 및 성능진단 도구), DenseArray(레이아웃 자동화 도구), DataExp(빅데이터 분석 도구) 등의 모듈이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통합 EDA의 개념은 아직 미미하다.

특히 EDA 제품의 핵심이 되는 'SmtCell' 모듈은, 소자(Cell) 라이브러리를 갖추고 배치(Place) 및 배선(Route) 등을 할 수 있는 기본적인 물리적 설계 기능을 갖추고 있으나, 각종 시뮬레이션 및 검증 도구를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있지 않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광리마이크로의 레이아웃(Layout) 디자인 모듈 'SmtCell' 공정도 (출처: 광리마이크로(Semitronix) 홈페이지, 2023.3). 2023.04.17 chk@newspim.com

 

◆ 기타 중국 EDA 회사

상장된 3개 EDA 회사 이외에 알려진 회사는 신웬징(Cellix), 스얼신(S2C), 신허반도체(Xpeedic), 신화장(X-EPIC) 등이 있다.

신웬징(芯愿景, Cellix, 베이징)은 2002년 설립된 중국 최초의 민간 EDA 기업으로 알려져 있고, 본사는 베이징에 있으며, 텐진, 바오딩, 타이웬에 지사가 있다. 2021년 매출을 보면 반도체 설계 리버스엔지니어링(Reverse Engineering) 서비스가 주사업이고, EDA 사업비중이 6.2% 밖에 되지 않아, 2020년부터 IPO를 여러 차례 신청했으나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스얼신(国微思尔芯, S2C, 상하이)는 2004년 모회사 궈웨이그룹(国微集团, SMIT)의 전액 출자로 설립 이후, FPGA 프로토타입핑 솔루션 분야 세계 2위로 성장했다. 2018년 중국 정부의 '반도체 설계 전공정 EDA 시스템 개발' 국책 프로젝트를 수주한 이후, EDA 사업을 확장 중이고, 모회사 홈페이지에 '통합 EDA'의 개념도를 제시했지만, 제품으로 출시된 상태는 아니다.

신허반도체(芯和半导体, Xpeedic, 상하이)는 케이던스 상하이 R&D센터 선임 기술고문 출신 공동창업자/CTO 다이원량(代文亮) 등이 2010년 설립하였다. EDA 제품은시뮬레이션 중심 솔류션이며, 칩-패키지-시스템 디자인을 지원하고, 기타 보조기능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지만, 아직은 통합 EDA 구조를 갖추지 못했다.

신화장(芯华章, X-EPIC, 난징)은 2020년 난징에 설립된 신생회사이다. 창업자 화웨이 출신 회장/CEO 왕리빈(王礼宾)과 케이던스 출신 CTO 린차이친(林财钦) 모두가 EDA 분야 30년 경력의 전문가이다. EDA 제품은 '디지털 검증 EDA' 4종과 하부 프레임워크를 통합한 '퓨전V검증시스템'(Fusion Verify Platform)을 개발 계획을 발표했고, 지난해 11월 B라운드 투자에 중국 중진그룹(CICC) 이외에 한국 미래에셋 등이 참여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스얼신(S2C) FPGA 프로토타입핑 최신 모델 'Prodigy Logic Matrix'와 활용방법. (출처: 스얼신(S2C) 홈페이지, 2023.4).  2023.04.17 chk@newspim.com

 

◆ 화웨이 14nm EDA 개발, 연말까지 내부 테스트 완료 예정

화웨이는 지난달 24일 사내 EDA 도구 팀이 국내 EDA 회사와 협력하여 14nm 이상의 공정에 적용 가능한 EDA 도구를 국산화했으며, 2023년에 포괄적인 검증을 완료한 이후, 내년부터 대학교를 중심으로 보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직까지 화웨이 EDA은 구체적인 기술 스팩이나 자료가 공개되지 않아 베일에 쌓여 있지만, 공동개발에 참여한 아카스(ARCAS), 주통팡(NineCube), 페이푸전자(Flytrum), 리신소프트웨어(LEDA) 등을 살펴보면 화웨이 EDA의 기능과 성능을 어느 정도 추정해 볼 수 있다. 참고로 이들 4개 회사에는 화웨이 산하 벤처캐피탈 하보(Huble)투자가 지분투자 했다.

아카스(阿卡思微电子, ARCAS, 상하이)는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케이던스, 시놉시스, 자이링크(Xilinx) 등에서 15년 이상 근무한 이후 귀국한 창업자들이 2020년 5월 설립한 신생 EDA 회사이며, 기 설립된 청두 '오스카'를 합병했다. 수학모델을 기초한 형식 검증 솔루션 'AveMC' 및 등가성 검증 솔루션 'AveCEC'를 출시했다.

주통팡(九同方, NineCube, 우한)는 미국 워싱턴대학 박사 이후, 케이던스 엔지니어로 근무한 창업자가 귀국 후 2011년 우한에 설립했다. CAD 모듈 'eTCAD'를 기반으로 논리적 설계, 물리적 설계, 시뮬레이션(회로, RF, 전자파 등) 등 반도체 설계 전과정을 지원하는 기능을 보유했지만, 주로 대학교 교육용으로 활용되는 수준이다.

페이푸전자(飞谱电子, Flytrum, 우시)는 2014년 설립부터, 3D 모델링 도구를 개발했다. 항공/우주, 전자, 선박, 자동차, 통신 등에 주로 사용되는 CAE(컴퓨터 응용 해석) 및 EDA 용 3D 모델 생성 도구와 전자기 분석 툴을 제공한다.

리신소프트웨어(立芯软件, LEDA, 상하이)는 푸저우대학 응용수학과 박사학위를 받은 푸단대학 천젠리(陈建利) 교수가 2020년 창업했다. EDA 중 물리적 설계 및 설계 최적화 모듈을 개발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주통팡(NineCube)의 CAD 모듈 'eTCAD' 사용화면 (출처: 주통팡 홈페이지, 2023.4). 2023.04.17 chk@newspim.com

 

◆ 중국 국산 EDA, 글로벌 EDA 3사와는 기술 및 규모 격차 상당

아래 표와 같이 세계 일류 EDA 기업과 중국 국산 EDA 기업을 비교해 보면, 중국 EDA 기업의 문제점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다.

세계 3대 EDA 기업은 1980년대에 설립된 데 비해 중국 기업들은 대부분 2008년을 전후로 설립되어 기술 축적의 시간이 부족하다. 또한 직원 수 면에서도 세계 3대 EDA 기업은 6000~13000명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중국 기업들은 최대 기업이 660명을 확보할 정도로 전반적으로 인력규모가 10분의 1도 안 된다. 특히 매출은 10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중국의 50여개 EDA 기업들은 3대 상장사를 중심으로 인수합병을 통해 규모를 키우는 방향으로 발전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세계 일류 EDA와 중국 국산 EDA 비교 (출처: 方正证券, <EDA行业研究框架>, 2020.6 / 중국자료 저자 정리). 2023.04.17 chk@newspim.com

 

한편 삼성전자가 2018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파운드리 생태계 프로그램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의 EDA 파트너 23개 중, 중국이 가장 많은 8개(35%)를 차지하고 있다. 화다주텐(Empyrean), 가이룬전자(Primarius), 엔타시스(Entasys), 광리마이크로(Semitronix), 신허반도체(Xpeedic), 아카스(ARCAS), 싱신과기(行芯科技, Phlexing, 항저우), 기가디자인오토메이션(鸿芯微纳技术, GIGA DA, 선전)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것은 미국 제재로 더 이상 미국산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없는 중국 팹리스(Fabless)들이 자연스럽게 중국 EDA 도구를 써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필자 약력>

베이징대학 한반도연구소 연구원
한국창업원(베이징) 원장
SV 인베스트먼트 고문
전 산업은행 베이징지점 고문
서울대 조선해양공학 학사/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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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대학 해킹 지속…보호법은 '국회 계류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금융권과 대학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의 입법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은폐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와 증거 보전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금융사 CEO 보안책임·침해사고 증거보전 강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포털서비스가 해킹 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서강대에서도 약 1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당수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관리조치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해사고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유출에는 총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민규 의원도 지난달 14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때 관련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접속기록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위조·변조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조사 방해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명수 의원도 지난달 21일 해외 기업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피해구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대리인에게 시정명령과 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증거은폐 제재·유출정보 불법유통 차단 입법 속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후 대응을 위한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지난달 17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이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조사 개시 이전과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은닉·폐기·위조·변조하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명구 의원도 지난 7월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거래를 처벌하고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탐지·삭제·차단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자료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형수 의원도 지난달 7일 퇴직자나 부서 이동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변경·말소하도록 하는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관련 기록을 3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주요 법안 6건 모두 정무위 계류…향후 입법 성과 주목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국회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발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요 법안 6건은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가운데 유동수 의원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만 지난해 12월 1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뒤 올해 3월 31일 상정됐으며 이후 의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머지 5건은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은 일부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는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행위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 보호 최종책임을 명문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별개로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와 침해사고 조사 과정의 증거 확보, 유출정보의 불법유통 방지를 포함한 추가 입법 과제는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권을 넘어 대학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가 유사 법안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oneway@newspim.com 2026-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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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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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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