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전기차 포함 신차 총 36종 전시
"전기차·제네시스가 中 시장 공략 열쇠" 전문가 한 목소리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2023 상하이 국제모터쇼'에 참가한다. 현대차그룹은 1.7%까지 떨어진 중국 시장 내 점유율을 전기차를 통해 높인다는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며 현대차그룹은 오는 18일부터 중국 상하이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상하이 모터쇼에 참가한다. 현대차그룹은 18일 언론공개를 시작으로 20일부터 일반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쏘나타 디 엣지 [사진= 현대차] |
현대차는 2160 ㎡ (약 653 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신차와 양산차 등 총 20대를 전시한다. 특히 중국형 넥쏘, 아이오닉6, 중국형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 등 3개의 전기차가 전시된다.
고성능 브랜드 N은 이번 모터쇼를 통해 중국에 진출한다. N 브랜드는 더 뉴 엘란트라(아반떼 중국 모델) N과 RN22e, N Vision 74 등을 포함해 총 8대가 전시된다. 이외에도 쏘나타, 엘란트라, 무파사, 중국형 싼타페, 쿠스토, 팰리세이드 등 8대의 양산차가 전시된다.
여기에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부스를 마련하고 중국 관람객들을 만난다. 제네시스는 지난 2021년 4월 중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올해로 2주년이 됐다. 제네시스는 올해 전기차 GV60을 출시한다.
기아는 2025 ㎡ (약 613 평)의 규모로 총 14대의 차가 전시된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전기차로 '콘셉트 EV5', '콘셉트 EV9' 등 총 2대의 전기차 콘셉트카가 전시된다.
앞서 기아는 지난달 20일 준중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5를 공개한 바 있다. 기아는 올해 EV5에 기반한 전기차를 중국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실차를 선보인 EV9은 내년에 중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달 상하이 E-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열린 '기아 EV데이'에서 "올해 중국에서 EV6와 EV5를, 내년에는 기아 플래그십 SUV EV인 EV9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가장 빠르고 혁신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기아의 성공은 기아 글로벌 전략의 핵심 요소"라고 밝힌 바 있다.
콘셉트 EV5 [사진= 기아] |
현대차그룹의 중국 시장 공략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016년 179만대를 판매하며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운 이후 지난해는 33만대로 급격히 줄었다. 중국 시장 내 점유율은 1.7% 수준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현대차그룹의 경쟁력 있는 전기차와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중국 시장 공략의 전환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중국에는 길리 등 강력한 전기차 제조사가 있어 굳이 현대차그룹의 차를 더 비싸게 살 필요가 없는 것"이라며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이 고전하고 있지만 제네시스와 전기차로 중국 시장을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인만큼 중국 시장 공략의 열쇠가 될 수 있다"며 고 "제네시스 역시 국내나 미국에서 성공했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인식이 약하다. 프리미엄의 상품성을 집중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도 "중국 시장은 국내 전기차에 무덤이나 다름없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은 지난해 중국에서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폐지됐다"며 "가장 큰 시장이기 때문에 공략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데 보조금 폐지는 그래도 현대차그룹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중국은 고급차가 많이 팔리는 시장이다. 제네시스를 통한 고급 브랜스 시장의 공략도 유효할 수 있는 이유"라며 "중저가 전기차를 메인으로 가져가면서 제네시스로 고급화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ri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