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이 임기 1년10개월을 남기고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사의를 표했다.
14일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윤 관장은 지난 2019년 2월 제20대 국림현대미술관 관장으로 취임한 후 지난해 1월 재공모를 통해 임명되며 관장직을 연임했다. 첫 관장 임명 당시 '코드 인사' 논란이 있었다.
[과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이 9일 오전 경기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열린 '백남준 효과' 언론공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백남준 효과'는 비디오 아트 선구자 백남준(1932~2006) 작가의 예술적 성취와 영향을 조명하는 대규모 기획 전시다. 이번 전시는 오는 10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진행된다. 2022.11.09 mironj19@newspim.com |
윤 관장은 임기 중 직장 내 갑질을 알고도 방관, 오랜 기간 미술 학예실장직의 인사를 내지 않는 상황 등이 문제로 언급되며 미술계 안팎에서 사임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관장 취임 이후 일부 전시가 지극히 편향적이라는 지적도 수차례였다.
올해 1월 문체부가 발표한 국립현대미술관 특정감사 결과에 따르면 미술관의 16건의 위법·부당한 업무 처리가 확인됐다. '미술관 작품 수집·관리 규정'과 '국립현대미술관 작품수집 세부지침'에 위반되는 절차로 작품 구입이 이뤄졌고, 관장이 직장 내 갑질 사태를 알고도 방관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올해초 이뤄진 미술관 업무계획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윤 관장은 작품 구매 과정에서 인원을 축소해 진행한 것과 관련해 "업무의 효율성 때문"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은 미술관의 전시 방향과 기획을 총괄하는 학예실장도 공석인 상황이다. 새 관장이 선임될 때까지 미술관은 기획운영단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경력개방형 직위로 임기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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