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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한국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32K 고화질의 미디어 아트가 송출된다.
1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국립고궁박물관, 한국문화재재단과 협업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서편에 '전통문화미디어월'을 조성하고 고화질의 전통문화 미디어아트를 송출키로 했다.
이번에 선뵈는 전통문화미디어월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서편 150m 구간에 조성됐다. 기존의 노후된 미디어 월을 32K 고화질의 LED 모니터로 교체했다.
전통문화미디어월에서는 한국 전통문화를 영상으로 표현한 ▲조선왕실보자기 ▲나전칠기 ▲전통춤 ▲한글 4종류의 미디어아트 콘텐츠가 순차적으로 송출된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서편 입국장에 신규 조성된 전통문화미디어월 [사진=인천공항공사] |
조선왕실보자기는 조선왕실의 선명한 색감과 3D로 재현된 섬유의 질감에 대한 표현 등 조선 왕실 고유의 미감과 예술성을 재현한 작품으로 상영시간은 4분 15초다.
나전칠기는국가무형문화재 나전장 이형만 보유자, 칠장 정수화 보유자, 서울시 무형문화재 나전장 손대현 보유자의 작품을 직접 고해상도로 촬영해 완전한 흑과 백의 대비했고 영롱한 자개의 빛 반사 등을 처음으로 디지털화한 작품이다. 상영시간은 4분 2초다.
전통춤은 한국 대표적인 전통춤 승무, 태평무, 강강술래의 역동적인 춤사위를 실물 크기에 가깝게 생동감 있게 구현한 작품이다. 상영시간은 4분이다.
한글을 소재로 표현한 '디지털해례'는 언문으로서의 기능 뿐 아니라 한글의 자모 자체가 가지는 조형성과 심미성을 강조했다. 한글이 낮선 외국인들도 직관적으로 한글을 인지할 수 있도록 구성한 작품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20년 1월 공사가 관계기관과 협업해 시작한 '인천공항 전통문화미디어월 설치사업'의 일환이다.
앞서 공사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지난 2021년 2월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동편에 전통문화미디어월을 신규 조성했으며, 이번에 서편 입국장에도 오픈함으로써 입국여객은 1터미널 동․서편에서 고화질의 전통문화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공사와 한국문화재재단은 현재 송출 중인 4개 콘텐츠 외에 한복 등을 주제로 한 추가 영상을 제작해 올해 연말경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새롭게 조성한 전통문화미디어월이 한국의 전통문화와 첨단 IT기술을 외국인에게 소개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다양한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와 K-POP, 미래기술 등 한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다양한 콘텐츠를 인천공항에서 선뵐 예정이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