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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기업 자산 매입키로

기사입력 : 2023년04월11일 08:06

최종수정 : 2023년04월11일 08:06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10일 유동성 위기기업의 보유자산을 유동화해 간접 인수하는 '기업자산 유동화 인수 프로그램'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캠코는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유동성 위기기업의 효율적 자금지원을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캠코.[사진=뉴스핌DB]

지원대상은 일시적 유동성 위기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이며, 인수자산은 공장·사옥 등 기업의 영업활동에 사용되는 자산이다.

이를 위해 캠코는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기업 보유자산을 간접 인수해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기업이 공장·사옥 등 보유자산을 담보로 담보신탁 대출을 실행하고 SPC에서는 실행한 담보신탁 대출 채권을 인수한 후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한다.

최종적으로 캠코가 SPC 발행 유동화증권을 인수하면서 기업에게 유동성을 지원하게 된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은 신용등급에 따라 3년간 고정금리로 담보인정비율(LTV) 최대 85% 수준까지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어, 기업들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중견기업은 공사의 자산매입 후 임대 프로그램(S&LB) 이용 시 중소기업과 달리 취득세 감면이 없어 이용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번 유동화 인수 프로그램은 소유권 변동이 불필요해 기업부담이 한층 낮아질 전망이다.

캠코는 유동화증권 발행 업무를 주관할 증권사(KB증권, 현대차증권)를 선정했으며, 올해 1000억원 한도로 유동화증권을 2∼3회 발행해 기업들에게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자산 유동화 인수 프로그램' 접수신청은 온기업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권남주 캠코 사장은 "이번 신규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기업의 자금조달 수단 다변화를 도모하고 경영정상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캠코는 앞으로도 국가경제 안전판으로서 새로운 금융기법을 활용한 기업지원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hkj7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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