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경찰 대응 동원 '갑호비상' 지시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대치동 학원가에서 발생한 '마약 음료' 사건에 대해 윤희근 경찰청장은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는 한편 검찰과의 공조 강화를 선포하고 나섰다.
경찰청에 따르면 윤 청장은 7일 국장급 회의를 소집해 마약범죄 척결을 위해 '갑호비상'에 준하는 의지와 자세로 전 기능이 총력을 다해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갑호비상은 가용 경력 100% 동원이 가능한 상태로, 경찰관 연가가 중지되고 24시간 대응 근무 체계를 유지하는 단계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03.22 leehs@newspim.com |
윤 청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사건은 국민안전에 대한 테러와 마찬가지다. 미래가 안전한 나라는 마약범죄 척결로부터 시작된다"며 "경찰역량을 총집결해 최우선 현안과제로 추진하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수사본부에 형사국장을 팀장으로, 각 시도청에는 수사차장(부장)을 중심으로 하는 TF팀을 구성해 기능별 추진사항을 점검하라"며 "또 수사 초기부터 검찰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더욱 긴밀히 하기 위해 전국 6개 권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수사실무협의체를 즉시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앞으로 경찰청은 마약단속 현황과 체계를 재진단하고 재범 방지 대책, 법·제도개선책을 포함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단속 성과에 대한 대대적인 포상안을 통해 강력한 추진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마약이 고등학생들에게까지 스며든 충격적인 일"이라며 "검찰·경찰은 마약의 유통, 판매 조직을 뿌리 뽑고 범죄 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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