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르포] "마스크 벗고 걷는게 얼마만인지"…벚꽃 팝콘에 웃음꽃 '활짝'

기사입력 : 2023년04월03일 14:31

최종수정 : 2023년04월03일 14:31

서울 여의도 윤중로 '벚꽃축제' 하루 앞으로
평일에도 '구름 인파'…"비 소식에 서둘렀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마스크 벗고 벚꽃길을 걸으니 이제 정말 코로나19가 지나갔다는 게 실감이 나네요."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로 강아지와 나들이를 나온 민지원(42) 씨는 핸드폰으로 벚꽃 풍경을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 간간히 바람에 벚꽃잎이 흩날리자 민씨의 카메라 셔터소리가 빨라졌다. 민씨는 "내일(4일)부터 비가 온다길래 오늘이 벚꽃을 구경할 마지막 기회인 것 같아 아침 일찍부터 나왔다"며 "오후까지 여유있게 벚꽃길을 구경하려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 개막 하루 전인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윤중로 일대. 2023.04.03 chojw@newspim.com

윤중로는 여의서로 국회 뒤편 1.7km 구간으로, 매년 4월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가 열리는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다.

이날 윤중로 일대는 벚꽃길을 찾은 시민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평일이지만 주말을 방불케 하는 인파였다. 올해는 벚꽃 시기가 평년보다 일주일 가량 앞당겨진 데다, 벚꽃축제 공식 개막일인 4일부터 비가 내린다는 기상청 예보가 나오자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하루동안 50여 만명이 윤중로 일대를 다녀갔다고 한다. 

윤중로 입구는 사람과 차량들로 꽉 막혔다. 경찰들의 교통 통제 지시에 따라 우회하는 차량까지 더해져 길이 혼잡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벚꽃나무 아래서 먹기 위해 도시락을 싸왔다는 김옥련(72) 씨는 "사람들이 많아 오히려 기분이 좋다"고 했다. 김씨는 지나가는 아이들을 가리키며 "마스크 벗고 다같이 꽃 구경을 할 수 있어 얼마나 좋나. 벚꽃 구경도 하고, 사람 구경도 할 수 있어 좋다"며 웃었다. 

인근 식당도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회사 동료들과 함께 산책나왔다는 최아현(32) 씨는 "매년 벚꽃 피는 시기마다 동료들과 윤중로 산책을 나왔는데 올해 특히 나들이객이 많은 것 같다. 카페마다 자리가 없어 음료를 들고 산책하러 왔다"며 "마스크 없이 산책하니 코로나 이전으로 정말 돌아간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서울 한낮 기온은 최고 27도까지 올랐다. 김씨처럼 도시락을 가져온 시민들은 그늘에 자리 잡고 간식을 나눠 먹으며 풍경을 즐겼다. 앉을 자리를 찾지 못한 시민들은 신문지 깔고 앉아있기도 했다. 산책을 나온 직장인들은 한 손엔 음료를 들고 길을 걸었고, 나들이를 나온 인근 유치원 어린이들도 있었다. 마스크를 착용한 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노마스크'였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 개막 하루 전인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윤중로 일대. 2023.04.03 chojw@newspim.com

한 켠에선 지자체 관계자들이 축제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웃음꽃이 활짝 핀 시민들과 달리 속상함을 못내 비추는 이들도 있었다. 축제 종합상황실 인근에서 만난 한 관계자는 "축제 개막일 첫날부터 비가 온다고 하니 정작 축제가 시작되면 시민들 발걸음은 끊기고 벚꽃도 다 질 것 같다"며 "오랜만에 열리는 노마스크 축제라 관계자들이 행사 준비를 열심히했는데 제대로 못 보여주고 끝날 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

여의도 벚꽃축제가 다시 열리는 건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서울시는 축제 시작 전 일찌감치 교통 통제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지난 1일부터 윤중로 벚꽃축제 거리를 24시간 전면 통제하고 있다. 윤중로 일대 교통통제는 오는 10일 정오까지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