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내외 기념식 참석...."국정의 방향·목표 오직 국민"
서문시장 100년 희노애락 담은 특별사진전...4월 한달간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조선시대 3대시장의 하나이자 대구권의 시장경제 한 축을 담당해 온 대구 서문시장이 개장 100주년을 맞았다.
대구시는 전국 대표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의 100주년을 맞아 1일 오후 4시 서문시장 5지구 옆 큰장삼거리에서 기념행사를 펼쳤다.
1910년대 대구 서문시장(사진 위)과 1930년대 대구 서문시장 모습.[사진=대구시]2023.04.01 nulcheon@newspim.com |
'큰장 백번째 봄, 또 다른 백년을 열다'의 주제를 담아 열린 이날 기념행사에는 서문시장을 가꾸고 지켜 온 시장상인들과 홍준표 대구시장, 지역 국회의원, 기관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해 '서문시장 100년'을 기렸다.
특히 이날 행사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직접 참석해 기념 축사와 축하 메시지를 전해 '100주년 기념' 자리를 빛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축사를 통해 "국정의 방향과 목표가 오직 국민"이라며 "정부의 할 일은 국민을 잘 살게 하는 것이다. 부당한 지대 추구에 혈안이 된 기득권 세력이 아니라 열심히 땀 흘리는 국민 여러분께서 잘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내외의 이날 방문은 지난 1월 11일 김건희 여사가 '설날 장보기 행사'로 서문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시장상인들과 '4월 1일 시장 이전 100주년 참석'을 약속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조 3대 장시(場市)의 하나이자 대구 시장경제 중심 축인 대구 서문시장을 가꾸고 지켜 온 사람들.[사진=대구시] 2023.04.01 nulcheon@newspim.com |
이날 행사에서 △서문시장 100주년 특별사진전 △큰장 100년의 어제와 오늘을 함께 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기념영상 상영 △목련의 개화를 통해 큰장의 미래를 함께 열어간다는 의미가 담긴 축하 퍼포먼스가 펼쳐져 감동을 더했다.
대구시는 서문시장의 희노애락을 담은 '서문시장 100주년 맞이 특별사진전'을 이날 대통령 내외 방문을 시작으로 4월 말까지 한 달간 큰장삼거리 인근 특별전시장에서 개최한다.
사진전에는 대구의 역사와 삶을 품은 서문시장의 모습을 시계열로 구성한 기록사진과 영상 및 일러스트 등 300여 점이 전시되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관람하고 즐길 수 있도록 입장료는 무료이다.
또 서문시장 100주년 홍보 캠페인도 함께 진행된다.
홍보물은 지난 3월 22일부터 진행되는 '백이면 백 백발백중' 등 시민참여형 SNS 이벤트와 '서문시장 상인과 시민 100명의 인터뷰', '서문 야시장 소개 영상' 등을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1일 대구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대구시]2023.04.01 nulcheon@newspim.com |
대구시는 이날 서문시장을 찾은 대통령에게 △(가칭)국립구국운동기념관 건립과 △국립근대미술관 및 국립뮤지컬콤플렉스 건립 등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가칭)국립구국운동기념관은 서문시장, 3.1만세 운동길, 근대 서양식 주택, 청라언덕 등 서문시장 인근 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해 구국의 역사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상징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또 국립근대미술관 및 국립뮤지컬콤플렉스 건립은 대통령의 지역 공약사업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서문시장은 지역민의 애정이 깊은 특별한 장소로써 앞으로의 100년을 위해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우리 모두의 역할이다"고 강조하고 "서문시장과 대구 미래 번영을 위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며, 정부에서도 대구가 더욱 우뚝 설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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