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채가 주가하방 요인…상환시도할 것"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소액주주들이 HMM 정기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반대 운동을 벌였지만 모든 안건이 통과됐다. 다만 주주들이 배당, 자사주 매입 등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데 대해 김경배 사장은 "주주들이 원한다면 주식을 보유해 책임감을 가지고 경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31일 HMM 등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HMM 본사에서 열린 제47회 정기주주총회에서 상정 안건은 모두 가결됐다.
김경배 HMM 사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HMM 본사에서 열린 제47회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강명연 기자] |
발행주식 총수 4억8903만9496주 가운데 61.6%인 3억148만375주가 출석했다. 안건인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은 각각 1387만7910주(4.6%), 864만7905주(2.9%), 644만7033주(2.1%)가 반대했다.
주주들은 배당 결정 방식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를 매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경배 사장은 "주주들이 원한다면 주식을 보유해 책임감을 갖고 경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영구채 문제가 주가 하방요인이라는 점도 인정했다. 앞서 작년 7월 장기투자계획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좋아지면 주주가치가 제고될 것"이라며 영구채 관련 언급을 회피한 데 비해 변화된 태도다.
그는 "주가 하방압력 요인이 많지만 영구채 이슈가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빨리 상환할수록 좋은 만큼 영구채 상환시기가 돌아오면 상환을 시도해 불확실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겠지만 채권단 입장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진행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