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건설업계가 최근 건설현장에 시멘트 공급이 부족해 공사가 중단될 판국에 놓였다며 정부에 대책마련을 요청했다.
30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이날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시멘트 공급 부족에 대한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건설협회는 "시멘트 업계의 설비 보수·개조 일정 중첩으로 시멘트 생산량이 급감했고, 설비 보수·개조 일정이 상반기 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시멘트 공급부족도 장기간 지속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한 시멘트·레미콘 제조 공장 |
이어 "건설 현장의 절반 이상이 공정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별다른 대책 없이 4월 이후 건설 성수기에 접어들게 되면 자잿값 급등과 공사비 상승, 아파트 입주 지연 및 사회기반시설 지연 등 최악의 사태로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건설협회는 시멘트 공급 부족에 따른 공사 중단 등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시멘트 업계의 설비 보수·개조 일정 조정 및 적정 생산 등 시멘트 수급 안정화를 위한 협의체 구성을 정부에 건의했다.
협회에 따르면 상위 100위권 이내 중·대형사를 대상으로 긴급 조사한 결과 시멘트 공급 부족으로 인해 건설 현장 63.6%에서 공사가 중단됐거나 지연됐다.
협회 관계자는 "자재수급 불안으로 공공 건설공사가 중단·지연되는 경우 공사 기간 연장 및 계약금액을 조정토록 관계부처 및 산하기관에 지침을 전달해야 한다"며 "민간공사의 경우에도 지체상금 부과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제도적 근거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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