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전문건설공제조합이 내달 5일 600억원(출자증권 좌당 1만원)의 조합원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29일 전문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지난 28일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75회 정기총회에서는 2022사업연도 결산안 및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안, 상임감사 선임안 등을 의결했다.
전문조합의 2022사업연도 결산안에 따르면 지난해 전문조합은 보증상품과 공제상품 실적 호조에 힘입어 4216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우크라이나 전쟁, 급격한 통화 긴축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등의 영향을 받아 전년 대비 줄어든 837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불안정한 금융시장 상황에서도 보증수수료 수익 증가, 근로자재해공제 가입실적 증가 등으로 영업수익이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은재 전문조합 이사장이 28일 제75회 정기총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전문건설공제조합] |
이은재 전문조합 이사장은 총회 개회사에서 "지난해에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여타 연기금, 공제회들과 같이 자금운용 관련 실적이 일시적으로 저하됐다"면서 "올해에는 실적을 정상화하여 더 많은 조합의 이익을 조합원님과 최대한 공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자잿값 급등, 미분양 증가, SOC 예산 감축 등 전문건설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여건들이 어느 하나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조합원을 최우선에 두는 경영원칙 아래 조합원님을 지원하고 부담을 덜어드리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해 추진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전문조합은 2022사업연도 이익잉여금 처분을 통해 600억원의 현금배당 외 출자증권 좌당 지분액을 전년 대비 3303원 인상한 94만4692원으로 확정했다. 출자증권 지분액이 오르면 조합원인 건설사들의 자산 가치 상승은 물론 보증한도도 확대되는 효과가 있다. 이번에 확정된 좌당지분액은 29일부터 적용된다.
전문조합 관계자는 "최근 건설경기 하락과 금융시장 불안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조합원에 대한 유동성 공급 차원에서 당기순이익의 71.8%에 달하는 600억원의 현금배당을 하게 됐다"면서 "전문조합은 지난 20일부터 시중 대출금리보다 낮은 이자율로 3000억원의 특별융자도 실시하는 등 조합원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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