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경찰 고위 간부의 억대 뇌물 수수 사건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추가 강제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3부(송창진 부장검사)는 이날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소속 A계장의 근무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청은 지난해 1월 시민단체의 고발을 접수한 뒤 대우산업개발의 분식회계 의혹 수사에 착수했고, 같은 해 4월 대우산업개발 본사와 서울지점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이에 이상영 대우산업개발당시 회장은 당시 강원경찰청에서 근무하던 김모 경무관에게 해당 수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3억원의 뇌물을 약속했다고 한다.
공수처는 이 회장이 여러 차례에 걸쳐 김 경무관에게 1억2000만원을 건넸고, 김 경무관은 올해 초까지 해당 사건의 수사담당자였던 A계장에게 사건 청탁을 했다고 보고 있다. 김 경무관과 A계장은 2019년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함께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달에도 서울청을 압수수색한 바 있으며, 최근 관련자 조사 및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김 경무관의 구체적인 청탁 정황 등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김 경무관과 A계장을 소환해 조사하는 등 수사를 이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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