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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행복진단서]① '코로나 3년' 불행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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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회원국 38개국 중 韓 35위
최근 3년간 국가 행복도 '내리막길'
사회적 고립도·주거 양극화 심화

코로나팬데믹을 겪으며 전 세계인의 일상에도 급격한 변화가 진행 중이다. 그런 가운데 대한민국의 행복지수가 'OECD 하위 1%권'이라는 유엔 진단서가 날아들었다. 국민 행복감은 코로나19와 경기 침체 등을 거치며 최근 3년 내리 악화됐다. 코로나앤데믹 전환을 앞둔 현재 '불행'은 우리가 당면한 사회적 위험이고 '행복'은 미래 사회 핵심 어젠다 중 하나이다. 대한민국 행복의 걸림돌은 무엇이고, 어떻게하면 국민이 행복해 질 수 있을지 뉴스핌이 짚어본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이지만 국민행복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하위 1%.'

대한민국이 받아든 올해 행복검진결과서다.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한국 행복지수는 조사대상 137개국 중 57위(5.951점/10점)에 머물렀다. OECD 회원 38개국 가운데 한국보다 행복지수가 낮은 곳은 그리스, 콜롬비아, 튀르키예 등 3개국뿐이었다.

한국은 보고서가 처음 발간된 2012년 이래 단 한번도 30위권에도 진입하지 못했다. 한국은 2021년 62위, 2022년 59위에 이어 올해 57위로 두 계단 올라서는 데 그쳤다. 그렇다고 해서 국민 행복지수가 개선된 것도 아니다.

[대한민국행복진단서] 글싣는 순서

1. '코로나 3년' 불행 커졌다
2. '취준생·고독사' 5명 중 1명 사회적 고립
3. '만족' '행복' 비수도권 높아...환경이 좌우
4. 교육 자율성 부재…MZ 관통한 '불공정' 이슈
5. 급변하는 인구구조, 경제 성장 '마이너스' 경고
6. "韓정치, 국민 행복 발목잡는 주범"
7. 김현곤 국회미래연구원장 "기회보장, 낙오자 줄여야"

국내 상황을 세세히 살펴보면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코로나팬데믹을 겪은 지난 3년간 전반적인 국민 행복감은 매년 떨어졌다. 27일 국회미래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대한민국 3개년 전반적 행복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행복감은 2020년 6.83점, 2021년 6.56점, 2022년 6.53점으로 지속 하락하는 추세다.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할수록 불행의 파도는 더 크게 몰아쳤다. 사회경제적 취약집단일수록 행복감 하락폭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와 함께 행복 불평등이 심화됐음을 짐작케 한다.

최근 3년간 월평균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행복의 감소폭이 적은 반면, 소득이 낮을수록 감소폭은 증가하는 패턴을 보였다. 월평균 가구소득 최고집단인 '600만원 이상'(6.87→6.80)과 최저집단 '200만원 미만'(6.44→5.99) 간 행복감 격차는 2020년 0.43에서 2년 뒤 0.81로 벌어졌다. 최종학력과 직업유무에 따라서도 행복감의 하락폭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인 행복감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만 살펴봐도 이 같은 위기 징후가 관측된다. 특히 주요 지표인 사회적 고립도는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사회적 고립도는 34.1%로 코로나 확산 전인 2019년(27.7%)에 비해 눈에 띄게 상승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9년 이후 최고치다.

한국의 사회적 고립도는 OECD 회원국 가운데서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팬데믹 이전에 비해 감소 추세이긴 하나 여전히 한국인 사회적 고립도는 18.9%(갤럽월드폴 2021년 조사) 수준에 머물러 있다. '곤란한 상황에서 도움을 청할 지인이 있냐'는 질문에 한국인 5명 중 1명은 '없다'고 응답한 셈이다. 아이슬란드 2%, 핀란드 3% 등 국민행복지수가 비교적 높은 북유럽 국가들의 경우 사회적 고립도가 낮다는 점에서 비춰보면, 사회적 고립도는 우리 사회가 '행복 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선결과제다. 

주거 양극화 문제도 짚고 넘어가야 과제다. 누구든 안전하고 건강하게 살 권리는 국민 행복도와 직결된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하는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율은 매년 개선되고 있지만, 이 같은 지표 회복세와 시장 현장 사이엔 상당한 간극이 있다. 국회 미래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소득 상위계층의 주택보유율은 2006년 76.8%에서 2020년 80.2%로 꾸준히 늘어난 반면, 소득 하위계층의 자가보유율은 동기간 동안 52.6%에서 46.9%로 감소했다. 

'수저계급론' '헬조선' 'N포세대' 등 불공정·세대갈등과 관련한 비관적 담론이 확산된 현상도 간과할 수 없다. 이 같은 신조어는 청년 세대가 바라보는 암울한 현실을 그대로 투영한다. 학력과 직업, 자산 등 기존 계층 구조가 고착화 돼있고 사회 이동 가능성 닫혀있다는 인식이다.

이는 노력한 만큼 보상받을 수 있냐는 공정 이슈와도 직결된다.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사회이동 인식에 따른 낙관적 전망은 2009년까지 50%에 가까웠으나 2011년 하락세를 타 2015년 수저론 담론이 확산된 후 30%에 그쳤다. 미래연구원은 "과거 추세와 현재 동향으로 미뤄볼 때 미래 한국의 사회이동 가능성은 열려있으면서도 잠재적 위험성을 안고 있다"며 "국민의 상대적 박탈감과 희망의 상실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는 중요한 문제"라고 우려했다.

코로나앤데믹으로 전환해도 코로나 대유행의 사회경제적 여파는 길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국회 미래연구원은 "코로나19 대유행은 끝났지만 한국인의 행복감은 회복되지 못해 대유행의 사회경제적 여파가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질병의 대유행과 그에 따른 사회적 활동의 축소, 경제적 위축 등 사건들의 여파는 취약계층에게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그 기간 또한 길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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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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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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