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갈등 없애고 586 퇴장 역할 해줬으면"
"한동훈, 서울 출신...본인 결심 필요""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 임명된 박수영 의원은 2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정치권 등판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등판만 하면 무슨 자리를 맡느냐 안 맡느냐를 떠나서 수도권 선거를 견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봤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동훈 장관의 경우는 한 장관이 스스로 판단을 해야 할 거라고 생각이 들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좀 등판을 했으면 좋겠다"라며 이와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7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21 kilroy023@newspim.com |
박 의원은 한 장관의 등판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로 "한 장관이 1973년생"이라는 점부터 꼽았다.
박 의원은 "X세대의 선두 주자라고 볼 수 있는데 그분이 나와서 기존의 586, 소위 운동권 세력 이 세대들을 좀 물리치는, 그래서 새로운 세대가 부상하는"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분이 또 서울 출신이다. 그동안 우리 정치를 좌우했던 게 영남과 호남 이 싸움이었다면 윤석열 대통령은 충청 출신"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그다음에 이제 나오는 정치 지도자로 서울 출신이 나와서 영호남이라고 하는 지역 갈등까지도 전부 없애버리고 586세대를 좀 퇴장시키는 이런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게 제 개인적인 바람"이라고 했다.
'그냥 등판 정도가 아니라 수도권을 지휘하는 선대본부장 이런 것까지도 가능하다고 보는가'란 질문에는 "가능하다. 어차피 어떤 자리를 맡든지 개인적으로 지금 굉장히 인기가 있는 일종의 셀럽이 돼 있다"라고 답했다.
다만 박 의원은 "지금 이재명 수사라든지 여러 가지를 법무부가 총괄 관리를 해야 되는 상황인데 이런 역할을 버리고 과연 나올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부분(이 있다)"라며 "본인이 어느 것에 대해서 더 역사적 소명 의식을 느낄 것인가 하는 부분은 본인의 판단"이라고 했다.
민주당 일각에서 주장하는 한 장관에 대한 탄핵에 대해서는 "너무 심한 이야기"라면서도 "윤 대통령을 추미애 장관이 검찰총장 최초로 징계를 했지 않은가. 그러다가 완전히 국민적인 히어로로, 영웅으로 부상을 했는데 한 장관 탄핵까지 추진하다가는 자칫하면 똑같은 전철을 밟을 수가 있다"라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한동훈 장관을) 셀럽을 뛰어넘어서 히어로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줄 우려가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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