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제주지검 격려 방문 일정 중 참여
제주지검장 시절 소년 선도 프로그램 도입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소년원생들의 치유와 선도를 돕는 제주 올레길 걷기 프로그램에 동참했다.
제주지방검찰청(검사장 이근수)는 24일 소년원생 5명과 함께 올레길을 걷는 소년 선도 프로그램인 '손 심엉 올레!(손 잡고 올레!)'를 실시했다. 이날 일정에는 제주지검 격려 방문에 나선 이 총장이 동행했다.
제주 소년원생들과 올레길 걷기에 동행한 이원석 검찰총장. [사진=대검찰청] |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해 5월 이 총장이 제주지검장으로 있을 당시 사단법인 제주올레, 제주소년원, 제주보호관찰소 등 유관기관과 도입한 선도 프로그램이다. 지난달까지 12회에 걸쳐 열린 프로그램에 소년 40명이 참여했다.
제주지검은 소년원 등에 수감된 청소년이 자원봉사자와 함께 3개월 동안 2000km를 걸으면 석방을 허가하는 프랑스의 소년범 교정 프로그램 '쇠이유(Seuil)'에서 이를 착안했다.
이날 이 총장과 제주지검장, 제주소년원장, 청소년범죄예방위원회 제주지역협의회 회장 등 10명은 참여 소년 5명의 멘토가 되어 3시간 동안 올레길 13km 구간을 걷고 유대감을 형성했다.
참여 소년들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인생에 대한 고민을 이 총장 등 멘토들에게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며 조언을 구했고, 멘토들은 소년들이 새로운 길을 찾아갈 수 있는 동기를 부여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소년은 "인생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는 감사 편지를 보내왔다. 멘토로 8차례 참가한 한 자원봉사자는 "소년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하게 됐다"는 참여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제주지검은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청소년의 치유와 선도를 돕는 '손 심엉 올레!'를 더욱 활성화하고, 소년들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오전 제주 4·3 평화공원 참배에 이어 김만덕기념관을 방문한 뒤 올레길 걷기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오후에는 제주지검을 격려 방문했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