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국민연금은 왜 KT&G 손 들었나]① "FCP, 주주제안 남용 우려"

기사입력 : 2023년03월24일 13:10

최종수정 : 2023년03월24일 15:59

최대주주 국민연금, 이사회안에 찬성
행동주의펀드 안건엔 모두 '반대'
최대주주·자문사 결정에 표심 향방
3대주주 기업은행 표심 관건

KT&G 이사회가 행동주의펀드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행동주의펀드가 주주가치 제고와 이사회 독립 등을 요구하며 이사회 흔들기에 나선 가운데 KT&G 최대주주 국민연금은 이사회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국민연금이 왜 이사회 편에 섰는지 판단 기준을 살펴봤습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행동주의펀드와의 정면대결을 앞두고 있는 KT&G 이사회가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오는 28일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연금이 이사회의 손을 들어주면서다.

이번 주총에서는 이사회와 행동주의펀드가 제안한 안건을 두고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의결권 자문사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결정이 향후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왜 KT&G 손 들었나] 글싣는 순서

1. "FCP, 주주제안 남용 우려"
2. 차석용 후보, 인삼공사 대표 노렸나
3. 과도한 배당, 미래성장 흔든다

◆국민연금 "이사회안, 주주가치 제고 부합"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전날 제4차 위원회를 열고 KT&G 주주총회 안건에 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발표했다.

KT&G는 오는 28일 정기 주총에서 행동주의펀드 안다자산운용과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제안한 안건을 수용해 상정한다.

핵심은 배당 규모와 사외이사 선임이다. 먼저 배당의 경우 KT&G 이사회는 주당 5000원을, 행동주의펀드 안다자산운용과 FCP는 각각 7867원과 1만원을 상정했다.

사외이사의 경우 KT&G 이사회는 김명철 전 신한금융지주 CFO, 고윤성 현 한국외대 경영대 교수, 임일순 전 홈플러스 대표이사를 추천했다. 김명철, 고윤성 후보자는 재선임이다.

안다자산운용은 이수형 법무법인 메리트 변호사, 김도린 전 루이비통코리아 전무, 박재환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를, FCP는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대표이사, 황우진 전 푸르덴셜 생명보험 대표를 각각 추천했다.

KT&G 사옥 전경 [사진=KT&G]

국민연금은 정기 주총에서 KT&G 이사회가 제안한 안건에 모두 찬성하기로 했다. 행동주의펀드가 제안한 7867원, 1만원에 대한 안건은 모두 반대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KT&G 이사회가 제안한 주당 5000원 배당안이 장기적 주주가치 제고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FCP가 제안한 자기주식소각 결정을 주주총회의 권한으로 하는 건은 주주제안 남용 우려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이와 관련된 자기주식 소각 및 취득의 건도 함께 반대했다.

사외이사 증원과 관련해서는 이사회 운영의 효율성 등을 이유로 이사회가 제안한 6명 유지안에 찬성했다. 안다자산운용이 제안한 8명 증원에 대해서는 반대했다.

국민연금은 또 사외이사 6명 유지 안건이 채택될 경우 이사회가 제안한 김명철, 고윤성 후보에 집중 투표하기로 했다. 8명 증원 안건이 채택되더라도 이사회가 제안한 김명철·고윤성·임일순 후보에 집중 투표하기로 했다.

감사위원 선임 건에 대해서도 이사회가 제안한 김명철·고윤성 선임에 '찬성'하고, 행동주의펀드가 제안한 이수형·김도린·차석용·황우진의 감사선임은 반대했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도 이사회 '손'...기업은행 관건
국민연금이 사실상 KT&G 이사회의 손을 들어준 데 앞서 국내 의결권 자문사들도 이사회에 힘을 실어주면서 KT&G 이사회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KT&G 주주구성을 보면 국민연금(8.03%)에 이어 미국계 자산운용사 퍼스트 이글 인베스트먼트(7.12%%), 중소기업은행(6.93%)이 각각 2,3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FCP의 비중은 1%에 불과하다.

KT&G는 소액주주 비중이 65%로 높고 외국인 비중도 43.8%달해 최대주주와 의결권 자문사의 향방이 표심을 결정할 '키'를 쥐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대신경제연구소(한국ESG연구소)는 KT&G 이사회가 제안한 안건에 찬성표를 행사할 것을 권고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회사는 사업연도 순이익의 50% 이상을 현금배당으로 활용하는 등 주주환원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이에 따라 주주환원을 위해 자기주식을 소각하는 것, 더욱이 전량을 소각하는 것은 향후 지속적인 주주환원을 하는데 제한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국ESG기준원(KCGS)도 부분적으로 행동주의펀드 제안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외국인 표심에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들이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세계적인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의 경우 사외이사 정원 증원에 찬성을 권고했으나 또 다른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는 이사회안(현행 유지안)에 전부 찬성 의견을 권고했다.

향후 3대 주주인 IBK기업은행의 향방에 따라 사실상 판세가 굳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KT&G 관계자는 "회사는 미래성장 잠재력을 훼손시킬 우려가 있는 일부 행동주의 펀드의 과도하고 단기적인 주주환원 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주주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사진
위고비 부작용 논란…"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삭센다' 등 비만치료제가 품절 대란과 함께 부작용 논란도 지속돼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등에 대해 보고된 이상 사례는 0건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보고된 이상 사례가 없어 특정한 규제 등이 아직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주사형 비만치료제의 경우 허가된 대상자만 처방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 급증…해외서 부작용 발생 이어져 최근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이 급증하고 있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 점검 건 중 비대면 진료로 삭센다를 처방한 건수는 작년 12월 183건에서 지난달 3347건으로 18.3배 증가했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식약처 허가에 따라 지난 달부터 국내에 출시됐다. 이후 2주동안 품절 대란이 일어날만큼 처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문제는 주사형 비 만치료에 처방 오남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만치료제 주사제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또는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이면서 고혈압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 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그런데 정상 체중군이 다이어트를 위해 처방받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미국 등 한국보다 앞서 위고비를 허가한 해외에서 부작용에 따른 사망 사례 등이 발생하면서 부작용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국제학술지 '큐리어스(Cureus)'에 따르면 미국의 70대 남성은 세마글루타이드 용량을 늘렸다가 급성 췌장염으로 입원한 뒤 결국 사망했다. GLP-1 계열의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를 1년 6개월간 투여하던 일본 여성의 경우 복통을 일으켜 소장을 절제한 사례도 보고됐다. 이외 복통 호소, 구토 증상을 호소한 사례가 일어났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단순 체중 감량을 위한 정상체중군의 무분별한 약물 사용은 개인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비만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약물의 접근성을 저해할 수 있다"며 "비만과 대사질환이 없는 상황에서 쉽게 살을 뺄 수 있는 비법처럼 약물치료가 인식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 식약처, 이상사례 보고 0건…"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정부는 국내에 보고된 이상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단순한 살빼는 주사가 아니기 때문에 치료 대상만 받아야 하고 의사 처방에 의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비만치료제 허가 이유에 대해 "모든 약이 부작용이 있는데 상외할만큼 효과가 있기 때문에 허가했다"며 "고도비만 환자들의 경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치료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반면 미국에서 발생한 췌장암 사망 사건의 관해 식약처 관계자는 "급성 췌장염은 예상되는 이상 사례"라며 "임상 시험을 했고 허가 범위 내 환자들이 사용해도 두통, 고통,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와 해외 부작용 사례는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국내·외 사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들한테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면 조치하겠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만치료제는 단순 살 빼는 주사가 아니라며 허가된 대상자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식약처 관계자는 "이상 사례가 나타났다고 바로 조치할 수 없다"며 "인과관계가 증명되면 그것에 따른 적합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11-04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