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한글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최현배 선생의 별세 53주기와 세종대왕박물관 개관 50주년을 맞아 '한글⋅국어학 자료' 전시회가 23일부터 4월23일까지 서울 동대문구 세종대왕기념관에서 열린다.
세종대왕기념사업회는 참빛아카이브와 함께 세종대왕기념관에서 '한글⋅국어학 자료' 전시를 열고 외솔 최현배 선생이 남긴 저작물을 비롯해 국어사에 의미 있는 자료를 시대별로 나눠 전시한다고 밝혔다. 전시에 출품되는 자료는 경기도 양평 소재 참빛아카이브의 김한영 대표가 지난 30여년 간 수집하고 소장한 '참빛백모이'에서 선별한 것이다.

전시장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순한글 관찬본 교과서인 '군졸 교과서'가 공개된다. 그간 고종실록의 기록으로만 전해졌으며 실물로 공개되는 것은 최초다.
아울러 노재영(61) 작가가 제작하고 주시경·최현배 선생이 남긴 말을 서각한 작품 2점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대일행장기의 '한글' 잡지, 1933년 제정한 조선어학회의 '한글맞춤법통일안', 조석어학회의 '조선말큰사전' 등을 전시한다.
세종대왕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최현배 선생은 김두봉과 함게 한힘샘 주시경의 수제자로 대일항쟁기 이래 국어 문법 체계의 큰 틀을 세운 인물"이라며 "이번 전시로 품격 있는 언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한 지난 과정을 돌아보고 우리 말글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체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89h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