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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펠 한국지엠 사장 "트랙스 크로스오버, 글로벌 수요 넘쳐...생산역량 총동원"

기사입력 : 2023년03월22일 14:31

최종수정 : 2023년03월22일 14:31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생산 계획 밝혀
수출 1위 트레일블레이저 보다 물량 늘릴 듯

[고양 일산=뉴스핌] 정승원 기자 = 제너럴모터스(GM)이 신차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글로벌 수요를 맞추기 위해 생산 역량을 총동원한다.

창원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지난달 5000대 이상의 물량을 선적한 데 이어 창원 공장을 풀가동해 글로벌 및 국내 시장의 크로스오버 세그먼트(차급)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겠다는 계획이다.

[고양=뉴스핌] 황준선 기자 =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이 22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쉐보레의 '트랙스 크로스오버' 출시 쇼케이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10년만에 풀체인지된 2세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세단의 안락한 주행 감성과 SUV의 다목적성을 혼합한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 차량으로 2052만원부터 판매된다. 2023.03.22 hwang@newspim.com

로베르토 렘펠 GM 한국사업장(한국지엠) 사장은 22일 개최된 트랙스 크로스오버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GM의 훌륭한 포트폴리오이며 우리는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해야 한다"며 "이미 미국에서 굉장한 수요를 보이고 있으며 국내 공장도 이를 뒷받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렘펠 사장은 "디자인, 자동화 설비 등이 모두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준비가 돼 있다"며 "향후 글로벌 경제 상황 등 다양한 변수와 도전 과제가 있지만 이 세그먼트(차급)의 제품은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지엠은 부평과 창원 공장을 통해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글로벌 수요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렘펠 사장은 "지난 2월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첫 선적분인 6000대 가량을 미국으로 보냈으며 미국에서 지속적으로 추가 물량을 요구하고 있다"며 "미국에서도 한국 시장으로부터 최대한 많은 물량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기존 전략 차종인 트레일블레이저보다 신차인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수출 비중이 더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형 SUV인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 2월까지 총 3만3687대를 수출하며 국내 전 차종 중 수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엠이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수출 물량을 더욱 늘리겠다고 강조한 만큼 향후 트랙스 크로스오버 또한 월 1만대 이상의 수출이 예상되는 이유다.

렘펠 사장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올해 구체적인 판매 목표 수치를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분명한 점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목표치가 매우 높다는 것"이라며 "고물량을 지원할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공장에서 단종된 구형 트랙스, 말리부, 스파크 물량을 커버할 만큼의 막대한 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양=뉴스핌] 황준선 기자 = 22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쉐보레의 '트랙스 크로스오버' 출시 쇼케이스에서 차량이 천시돼 있다. 10년만에 풀체인지된 2세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세단의 안락한 주행 감성과 SUV의 다목적성을 혼합한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 차량으로 2052만원부터 판매된다. 2023.03.22 hwang@newspim.com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한 경쟁력도 자신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가격은 개소세 인하분 적용 기준 ▲LS 2052만원 ▲LT 2366만원 ▲ACTIV 2681만원 ▲RS 2739만원이다.

CUV 형태지만 소형 SUV 세그먼트에 속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2000만원 초반대에서 시작해 주력 트림이 2000만원 중반대에 형성됐다. 최근 출시된 현대자동차 코나나 르노코리아자동차의 XM3 등과 비교해도 합리적인 가격이다.

기존 말리부와 트레일블레이저를 통해 검증된 컴팩트 사이즈의 신형 1.2리터 E-Turbo Prime 엔진을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이를 통해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 토크 22.4kg·m의 주행성능과 함께 GENⅢ 6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12.7km/ℓ(17인치 모델 기준)의 연비로 효율도 높였다.

렘펠 사장은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고물량 생산이 가능하며 원가 절감을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인 차종"이라며 "글로벌 시장과 한국 시장에서 파워트레인 등 세부적인 스펙이 차이가 있지만 이는 한국 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한 선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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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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