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오영훈 제주지사가 국내 수산업의 존폐 위기를 부를 수 있는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의 태도에 우려를 전했다.
오영훈 지사는 20일 오전 도정현안 공유 티타임에서 "12년만에 한일정상회담이 열렸는데 대한민국 어민 생존권을 위협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가 거론되지 않아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도정현안 공유 티타임.[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23.03.20 mmspress@newspim.com |
오영훈 지사는 "국제사법재판소 등 국제기구에 이 문제와 관련된 지자체의 입장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법적인 사항을 검토했지만 방법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며 "제주도정 자체적으로 이 문제에 대응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일본 측이 성의있는 태도로 전환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며 "어업인과 수산업계의 생명권과 관련해 정부 측이 보다 적극적인 개입으로 협상외교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도내 수산업계를 중심으로 제주도는 일본 정부가 제시한 방류 개시 시점인 4월이 다가오면서 우려감이 팽배하고 있다.
이날 오 지사는 정부의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도 지적하면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도정 차원의 대처 방안을 모색할 것을 시사했다.
오 지사는 "'외교참사'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제주에서 심의 결정된 피해자만 2852명이고 국가기록원의 피징용자 명부에는 제주 출신이 1만 명에 달한다"면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권리를 구제할 수 있는 적극적인 대처방안을 도정 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재정효율 및 건전성을 위한 재정분석 개선 방안 모색, 기업유치 위한 제도 개선, 봄철 산불 예방, 제2공항 도민여론수렴 확대 방안 등 현안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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