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사고위험 때문이라더니…3시간 만에 1년 경력 인정?" 쏘카 끼워팔기 논란

기사입력 : 2023년03월30일 06:00

최종수정 : 2023년03월30일 06:50

만 21세 이상·운전경력 1년 이상만 자동차 대여 가능
쏘카는 제휴업체서 3시간 운전연수시 대여조건 면제
"특정 업체 서비스 강제하는 건 소비자 권리 제약"
보험 사각지대 몰린 저연령 운전자 위한 대책 필요

[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대학생 A씨는 최근 계획했던 장거리 여행 일정을 취소했다. 카셰어링 업체를 통해 차를 빌리려 했으나 운전면허 취득 후 1년이 지나지 않아 차를 빌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국내 대부분의 자동차 임대업체들은 면허 취득 후 1년이 지난 운전자에게만 자동차를 대여해주고 있다. A씨처럼 자차를 보유하지 못한 이들은 면허 취득 후에도 1년 동안은 사실상 운전을 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 3시간 연수만 받으면 누구나 운전 고수? 

29일 국내 주요 자동차 임대업체들의 약관을 종합해보면 공통적으로 만 21세 이상, 면허 취득일로부터 1년이 지난 운전자들에 한해 자동차 대여가 가능하다.

롯데렌탈, SK렌터카 등 기존의 렌터카 업체들은 물론 비교적 최근에 사업을 시작한 쏘카, 그린카 등 카셰어링 업체들도 이 기준은 모두 마찬가지였다(아래 그림 참고).

운전 경력이 짧으면 그만큼 사고 위험이 크니 업체들이 자체 약관을 만들어 나이·운전경력 등을 기준으로 서비스 이용에 제한을 둔 것이다.

그중 카셰어링 업계 1위 업체인 쏘카의 경우 해당 약관을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어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쏘카는 지난해 5월부터 시뮬레이터 운전연습 업체와 제휴를 맺고 해당 업체를 통해 11만원 상당의 운전연수를 받은 이용자에 한해 대여 조건을 면제해주고 있다(아래 그림 참고).

이용자들은 면허 취득 후 1년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3시간의 운전 연수를 받은 뒤 이를 인증하면 쏘카 이용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 3시간의 연수로 1년이라는 운전경력을 대신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쏘카 측은 이에 대해 "운전면허를 취득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도로에서 차를 몰아도 되는 자격을 부여받은 것"이라며 "연수 프로그램을 통과하는 분들에 한해 자격을 주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쏘카와 연계된 업체로부터 운전연수 프로그램을 이수할 경우 면허 취득 후 1년이 지나지 않아도 자동차 대여가 가능하다. [자료=고수의 운전면허 홈페이지] 2023.03.22 victory@newspim.com

◆ "특정업체 강제…소비자 권리 제약"

하지만 이 같은 논리라면 대여 조건에 나이·운전경력 등을 포함시킨 현행 약관이 적절하지 않은 것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 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특정 업체에서 운전 연수를 받아야 이용이 가능하게 하는 것은 추가적인 구매를 강요하는 것이라 선택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황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안전교육을 받아서 해결되는 문제라면 어디서 교육을 받든 그 결과가 같아야 하는데 특정 업체를 강제하는 것은 고객의 권리를 과도하게 제약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셰어링, 렌터카 등 자동차 대여업체들이 서비스 이용에 제한을 둬서 발생하는 문제는 또 있다.

나이와 경력 등의 이용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저연령층의 운전자들은 비교적 대여가 쉬운 '전연령 렌터카'를 찾게 되는데 이들 업체 중 상당수는 자차보험이 없거나 보험의 보장 범위가 제한되는 곳들이기 때문이다.

대출로 예를 들면 신용도가 낮아 어쩔 수 없이 사금융을 찾게 되는 서민들이 이로 인해 더 큰 피해를 입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법무법인 엘앤엘의 정경일 변호사는 "명칭은 전연령 렌터카인데 보험 보장이 제대로 안 되어 있으면 그걸 전연령이라고 말할 수 있겠냐"라며 나이가 어리거나 운전경력이 부족한 운전자를 위한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쏘카 지동차대여 약관 [자료=쏘카 홈페이지] 2023.03.22 victory@newspim.com

victor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