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정인 이정윤 조민교 기자 = 대중교통 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첫날 출근길 분위기는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대중교통과 마트·역사 내 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됐다.
이날 서울 시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 중 '노마스크'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오전 8시쯤 용산역에서 1호선을 탑승한 승객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잠시 마스크를 벗었다 고쳐쓰는 모습만 보일 뿐 붐비는 열차 속 '노마스크' 시민은 한 두명 정도로 손에 꼽을 정도였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20일 오전 8시 서울 용산역 1호선 내 시민들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 2023.03.20 allpass@newspim.com |
마스크를 착용한 채 서울역에서 내린 직장인 김서린(27) 씨는 "습관적으로 역에 들어서면서 마스크를 쓰게 됐다"며 "다들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눈치도 보이고 미세먼지가 나아지기 전까진 한동안 쓸 것 같다"고 말했다.
오전 8시 28분쯤 지하철 5호선 군자역 안에서도 시민들은 열차를 기다리거나 탑승할 때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다. 마스크를 쓴 채 대기 중인 한익표(67) 씨는 "벗어도 된다고 해도 사람 몰린 곳에선 쓸 것 같다"며 "마스크를 착용한 이후 감기도 덜 걸린다"고 했다.
같은 시각 버스 풍경도 비슷했다. 서울역에서 숙대 입구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기사와 승객 20명가량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한모(40)씨는 "이미 익숙해져서 크게 마스크 착용에 불편함을 못 느낀다"며 "출퇴근 시간대는 다들 쓰기도 하고 개인위생을 위해서라도 앞으로 계속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20일 오전 8시 30분쯤 서울역버스환승센터에서 한 승객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2023.03.20 allpass@newspim.com |
조모(28)씨도 "착용 해제인 건 알았지만 출근길엔 흔히 말하는 '지옥철'이라 감염될까봐 불안해서 착용했다"며 "택시에서는 안 쓸 것 같지만 지하철은 아직 불안하다. 당분간 쭉 착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적지만 '홀가분하다'며 노마스크로 대중교통에 오른 시민도 있었다. 시청역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이동한 임재익(30) 씨는 "어제까진 밖에서 안 써도 대중교통을 탈 때 마스크를 챙겨야 되니까 불편했는데 지금 너무 편하다"며 "갑자기 병원 갈 일만 없으면 큰 문제 없으니까 좋다"고 말했다.
서대문역에서 하차한 김아름(29) 씨는 "역에서 급하게 구매해서 착용한 적도 있고 화장도 지워져서 불편했는데 오늘부턴 신경 안 써도 돼서 편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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