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에게 진심으로 깊은 위로 드린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故 전형수 씨의 비보를 접하고 총장으로서의 책임감으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장은 13일 오전 부장 회의를 소집하고 "이전까지는 담당했던 사건에서 이러한 안타까운 일이 없어서 스스로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총장이 되고 보니 전국의 모든 사건이 총장의 책임으로 생각되어 며칠간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원석 검찰총장. 2022.10.20 |
그러면서 "사람의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은 어디에도 없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진심으로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수사와 재판을 해야 하는데, 검사에게는 이러한 굴레가 계속 숙명처럼 따라다닌다"며 "늘 마음 한켠에 무거운 돌덩이를 매달고 사는 심정"이라고 했다.
이 총장은 "앞으로 안타까운 일들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법률에 맞고, 세상의 이치에 맞고, 사람사는 인정에 맞도록'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전씨는 지난 9일 오후 6시 45분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1987년 성남시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으며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성남시 행정기획국장과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당선된 후에는 초대 비서실장을 맡았다.
이 대표의 구속영장청구서에 따르면 검찰은 그가 '성남 FC 후원금 사건'과 관련해 성남시 행정기획국장으로 재직하며 이 대표와 네이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 전씨는 이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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