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대본, 이르면 20일부터 '노마스크'…전문가 "독감처럼 관리해야"

기사입력 : 2023년03월13일 14:47

최종수정 : 2023년03월13일 14:47

15일 중대본서 마스크 의무 해제 여부 결정
위중증 100명대 유지…재유행 가능성 낮아
전문가 "코로나 치료제, 독감처럼 처방돼야"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방역당국이 오는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논의를 거쳐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점을 발표한다. 현재로서는 이달 20일부터 해제되는 방안이 유력하다.

방역 전문가들은 대중교통 내 마스크 자율화가 되더라도 코로나19 유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결국 누구나 한번은 자연면역을 얻으면서 코로나19가 토착화로 가는 과정이라는 견해가 나온다. 

다만 차질 없는 일상 회복을 위해선 고위험군에 대한 먹는 치료제 처방이 적극 이뤄져한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수는 주간 하루 평균 1만명을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 주간 하루 평균 확진 9979명…지정 병상 3880개→1000개 축소

1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198명 발생해 월요일 기준(일요일 발생) 지난해 6월 27일(3419명) 이후 37주만에 최소치를 보였다. 확진자는 이달 들어 3일부터 5일 연속 1주일 전 대비 증가세를 보이다가 최근 나흘째 감소세로 주간 하루 평균 9979명을 나타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5,174명으로 231일만에 최저치를 보인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3.02.13 pangbin@newspim.com

위중증 환자 수는 100명대를 이어갔다. 최근 1주간(7~13일) 하루 평균 145명으로 직전 주 평균 144명보다 1명 감소했다. 이날 환자 수는 142명으로 전날(146명)대비 4명 줄었다. 사망자는 12명으로 누적 3만4115명이다. 최근 1주 새 총 81명이 신고돼 하루 평균 11명이 숨졌고 누적치명률 0.11%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일반 병상의 가동률은 각각 25.2%, 14.7%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달 3880개던 코로나19 지정 병상을 1000개 수준으로 축소했다. 일반 의료 체계 대응 역량을 고려해 병상 1000개면 하루 확진자 4만명대가 나와도 대응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지난 10~12일 코로나19 2가(개량)백신 접종에는 4255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상자 대비 접종률은 13.9% 수준이다. 18세 이상 성인은 14.7%, 60세 이상 고령층은 32.8%가 접종했다. 

◆ "고위험군 보호 관건…항바이러스제 적극 투여로 독감처럼 관리"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가 풀리면 사실상 남은 방역조치는 확진자 7일 격리 의무가 전부인 만큼 코로나19는 독감처럼 일상적 의료체계 안에서 관리될 전망이다.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는 이달 말, 늦어도 4월 초쯤 대중교통 내 마스크를 벗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리되면 병원 등 의료기관과 약국, 감염 취약시설에서만 마스크 착용 의무가 남겨지게 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이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경구용 항바이러스 치료제 복용의 중요성 등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2023.03.13 yooksa@newspim.com

정부가 지난 1월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조정 1단계를 시행한 이후 한 달이 지났지만 코로나19 유행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남은 방역 조치들의 해제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방역 완화 논의와 함께 고위험군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치료제 처방 대책을 주문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고위험군은 항바이러스제를 초기에 적극 투여해 독감처럼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중교통 마스크 자율화가 돼도 날씨가 더워지면 개인적 필요나 고위험군 위주로 자율 착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면역이 대부분 있으므로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접종·먹는 치료제 처방을 높여 입원율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중대본 브리핑에서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도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 등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처방과 복용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하며 "코로나19 치료제도 독감처럼 망설임 없이 처방되는 관행이 정착돼야 한다"고 했다. 

현재 60세 이상 고위험군에 대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의 처방률은 35%로 정체돼 있다. 정 단장은 "의사가 적극적으로 처방하지 않거나 60세 이상 고위험군이 코로나19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때문에 처방률이 높지 않다"며 "팍스로비드의 경우 병용 금기 약물이 많다는 점이 처방을 까다롭게 하는 요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와 지자체도 지금보다 치료제 처방이 더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치료제 처방 의사들에게도 인센티브 부여가 가능한지 검토해 달라"고도 요청했다.  

kh9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고기 콕 집은 트럼프...축산농 반발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다음 달 1일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 상호관세' 부과를 앞둔 상황에서 한미 간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 철폐를 강하게 요구하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 측의 압박으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허용 등 농축산물 비관세장벽 카드를 협상테이블에 올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다만 농민단체의 반발과 국민 신뢰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2의 광우병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 美,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압박…韓, 농산물 카드 검토 28일 정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개방했다는 점을 연일 언급하며 한국에도 같은 수준의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며 "이제 우리는 호주에 (미국산) 소고기를 많이 팔 것"이라고 게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25 mj72284@newspim.com 이어 "우리의 훌륭한 소고기를 거부하는 다른 나라들도 (개방) 요구를 받은 상태"라며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자. 지금은 미국의 황금기"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고기 개방을 거부하는 국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관세협상을 앞둔 한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 또한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20년간 비과학적인 무역 장벽 때문에 우리 소고기가 호주 소비자들에게 판매되지 못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농축산업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소고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USTR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타파하고 미국 국민이 주요 시장에 배제되지 않도록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과 계속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협상을 진행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연일 30개월 이상 소고기 개방을 압박하면서, 한국도 소고기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5일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협상 품목 아래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며 "농업이나 디지털 분야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간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에서 농업분야 보호를 우선으로 두고,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개방 등 비관세 장벽을 해소할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한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진열대 모습 <뉴스핌 DB> 그러나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고위급 '2+2 통상협의'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일정 사유로 전날 취소되면서 미국이 한국의 협상 태도에 불편을 느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되며,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대해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 ▲쌀 시장 추가 개방 ▲유전자변형(LMO) 감자·사과 검역 완화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 농민단체 "관세협상에 농업 희생양 삼지 말아야"…대정부 투쟁 돌입 정부로서는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우선 한국은 현재도 미국산 소고기의 최대 수입국이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22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입액(38억4700만달러) 대비 57.4%를 차지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지난 2004년 1억300만달러에서 2012년 5억2200만달러, 2016년 10억3500만달러로 20억달러를 넘기다 2022년에는 26억24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증가율은 17.5%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우리나라는 이른바 '광우병 파동' 이후 30개월령 미만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됐고, 우리 정부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까지 수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당시 이명박 정부 지지율은 취임 2개월 만에 20%대로 폭락했고, 결국 정부는 미국과 소고기 협상을 일부 재협상했다. 다시 말해 현재 국내 소비자들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섭취에 대해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기반에 깔려 있다. 또 우리나라 연간 쌀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은 40만8700톤으로, 미국 물량이 이중 13만2304톤(32%)을 차지한다. 쌀 개방은 WTO 규약에 묶여 있기 때문에 한미 양자 간 협상체계가 불가능하다. 다만 미국이 소고기 등 농산물 개방을 미루는 국가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면서 국익 측면에서 조선·철강·반도체 등 산업을 보호하고 농산물을 희생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농민단체는 정부의 기류에 대거 반발하고 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길 등 농축산업 단체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 이들 단체는 "미국산 농축산물은 이미 한미 FTA로 전면개방을 한 마당에 관세 추가 인하 및 비관세장벽까지 철폐된다면 농민 생존권 말살과 함께 국내 농업생산 기반 붕괴는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강하게 규탄한다. 이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연령 제한과 사과에 대한 식물검역은 국내법과 WTO 등 국제협정 등에 따른 정당한 조치이며, 국민건강과 직결된 것으로 절대 포기해선 안 되는 문제"라며 "농축산물을 협상대상에서 제외해 식량주권과 국민건강권을 반드시 사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단체 관계자는 "한미 관세협상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요구가 묵살될 경우 대대적인 추가 농민항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쌀값정상화법 공포 촉구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4.03 leehs@newspim.com plum@newspim.com 2025-07-28 12:49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