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28대·인력 1053명 등 투입
연무와 급경사 등으로 진화 애로
[하동=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는 11일 오후 지리산국립공원 구역인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진화에 집중하고 있다.
산림청에 '산불 2단계'가 발령된 상황이며 산불 피해 면적은 12일 오전 91ha로 추정하고 있다. 산불진화를 위해 이날 기준 헬기 28대, 지휘‧진화차 34대, 소방차 18대와 소방, 공무원, 군인, 진화대 등 1053명이 투입된 상황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오른쪽 세 번째) 12일 하동 산불 현장을 찾아 지휘하고 있다.[사진=경남도] 2023.03.12 |
일출과 동시에 헬기가 출동했으나 연무로 시계가 제한되고, 임도가 없는 급경사지가 많아 진화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화개면 의신마을, 단천마을 주민과 관광객 등 74명이 인근의 신흥마을커뮤니티센터와 친척 집 등으로 대피를 완료했으며, 재난방송과 재난문자 등으로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대피주민에 대해서는 불편사항이 없도록 공무원을 배치해 구호물자 지원 등의 조치를 취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날 오전 산불현장을 찾아 "주민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대피명령 이행상황을 철저히 확인하고, 지상진화 인력들과 연락체계를 유지하며 안전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것"을 지시하며 "긴급한 지역을 우선으로 헬기를 안전에 유의하며 신속히 투입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산불현장과 취수원이 멀고, 안개와 연무로 헬기 시계확보가 어려워 공중진화에 어려움이 크다"며 "소중한 산림을 산불로부터 지키기 위해서는 산림을 무조건 보호만 하기보다는 사방댐 등 취수원을 확보하는 등 재해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환경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날 야간 진화를 위해 현장으로 이동하던 진주시 소속 광역산불진화대원이 중 심정지를 일으켜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사망했다. 도는 진주시와 유가족 등과 장례 절차와 지원을 논의하는가 하면 산불현장에서 이 같은 안타까운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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