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업계 "A사 과다 수주는 '밀어주기 식' 짬짜미 의혹짙다" 불만 팽배
[익산=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 익산시가 LED 관급자재를 특정업체에서 집중적으로 구매해 관련 업체들의 불만이 팽배하다.
11일 LED업체 등에 따르면 익산시는 5년 전인 지난 2018년부터 갑자기 A사 제품을 집중적으로 구매하기 시작했다.
익산시청 전경[사진=뉴스핌DB] 2023.03.11obliviate@newspim.com |
익산시의 A사 관급자재 구매는 지난 2017년 1년간 15건에 2억8600만원에 그쳤다. 2016년 이전 구매 기록은 없다.
그러던 것이 지난 2018년 67건에 9억7000여만원으로 껑충 뛰었고, 2019년 6억여원, 2020년 5억여원, 2021년 9억여원, 지난해 6억8000여만원 등으로 급증해 모두 45억여원에 이르고 있다.
올들어서도 익산시의 A사에 대한 계약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월에는 단 1건에 3억4000만원대의 납품을 선택받아 업계의 부러움을 샀다.
LED관급자재 규모는 보통 수천만원대 미만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드물게 나오는 억대 계약은 일반 업체들에게는 '그림의 떡'이 되고 있다.
이처럼 큰 건을 안은 A사는 올 1~2월에만 벌써 5억원에 가까운 계약을 따냈다. 소규모 업체의 연간 매출을 뛰어 넘는 규모다.
익산시에 등록된 LED업체는 10개사이다. 즉, 10개 업체가 익산시내에서 공장을 운영하며 매출처가 안정적인 관급자재로의 '선택'을 바라고 있는 셈이다.
관련업계는 "공평한 계약행정이라면 관련 업체들에게 골고루 배정돼야 마땅하다"며 "특정업체를 밀어준다거나 짬짜미 의혹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익산시의 A사 1개 업체에 대한 관급자재 계약은 나머지 9개 업체 전체 구매액과 견주어져 업체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익산시내 B사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의 경우 계약부서나 발주부서가 아닌 비서실이나 고위 관게자의 입김이 종종 작용한다"며 "A사는 영업 활동(?)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최성락 익산시 계약관리계장은 "발주부서 의견이나 가격 등 여러 요인을 참고해 관급자재 를 구매하고 있다"며 "가급적 관내 업체 위주로 적법하게 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obliviat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