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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학형 죽변수협장 "스마트 죽변항...동해안 최고 어업전진기지 복원"

기사입력 : 2023년03월10일 17:14

최종수정 : 2023년03월10일 17:14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무투표 당선 재선 성공
"어업기반시설 현대화·투명 경영·소통과 통합"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조학형 경북 울진 죽변수산업협동조합 조합장의 꿈은 죽변항을 동해안을 넘어 전국 최고의 '어업전진기지'로 다시 자리매김하는 일이다.

조 조합장은 "지난 2019년 죽변수협장에 당선된 후 4년 간 죽변수협과 죽변항을 삶의 무대로 우리나라 동해안 수산업을 살찌워 온 어업인들의 생존을 위한 다양한 시책들을 펼쳐왔다"며 "1960~70년대 동해안 수산업의 중추역할을 담당하면서 '동해안 최고의 오징어 어업전진기지'로 이름을 떨친 죽변항의 번영을 다시 복원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져왔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항구'로 탈바꿈하는 동해안 최고의 '어업전진기지'로 도약하고 있는 경북 울진 죽변항 모습.[사진=울진군] 2023.03.10 nulcheon@newspim.com

조 조합장은 지난 8일 치러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무투표로 당선되면서 무난히 재선고지를 수성했다.

선거가 치러지는 당일에도 죽변항 구석구석을 찾아 '동해안 최고의 어업전진기지' 복원과 조성을 위해 발품을 팔고 있던 조학형 조합장을 만나 '잘사는 죽변항' 건설을 위한 비전과 구상을 들어본다

"죽변항은 지난 1930~80년대 이르기까지 동해안의 최고의 어업전진기지로 위명을 떨치며 울진을 살찌워 온 수산업의 메카입니다. 어족자원 보호와 노후된 어업기반시설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죽변항이 '동해안 어업전진기지'로 다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조 조합장이 꿈꾸는 '동해안 최고 어업전진기지 죽변항' 프로젝트는 크게 세가지에 방점이 찍혀 있다.

경북 울진 죽변수협의 제빙냉동공장 조감도[사진=죽변수협]2023.03.10 nulcheon@newspim.com

◇ 어업기반시설 현대화, '스마트 죽변항' 건설

하나는 노후된 죽변항의 어업기반시설의 현대화를 통한 '스마트 죽변항' 건설이다.

이들 노후 어업기반시설의 현대화 프로젝트는 조 조합장이 지난 4년 전 죽변수협장으로 첫 취임하면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죽변수협 미래를 위한 전략적 가치이다.

죽변수협은 조업에 필수적인 얼음을 적시에 충분하게 공급하기 위한 제빙냉장공장을 지난 2022년에 전면 개보수한데 이어 같은 해에 청정 냉각해수 공급시설을 완공했다.

청정냉각해수 공급시설은 죽변항을 이용하는 전국의 활어차와 죽변항의 수산물 상가 등에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시설이다.

죽변수협은 청정냉각해수 공급시설을 통해 죽변항을 찾는 전국 단위의 활어차와 죽변항 수산물 상가를 대상으로 냉각해수 가공에 소요되는 전기료 등 최소한의 비용을 반영한 가격으로 청정냉각해수를 공급하고 있다.

또 일반해수는 필요로 하는 모든 이들에게 무료로 공급한다.

청정냉각해수의 체계적 공급이 이뤄지면서 죽변항의 외래 어선 위판고 상승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게 지역 어업인들의 평가이다.

이와함께 어선원복지회관을 올해 초 완공, 운영하면서 죽변항의 외국인 근로자 등 선원 복지가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이다.

경북 울진 죽변수협의 죽변수산물유통복합센터 조감도[사진=죽변수협] 2023.03.10 nulcheon@newspim.com

죽변수협은 지난 해 사업비 200여억원을 들여 올해 10월 경 완공을 목표로 죽변수산물유통복합센터 건립을 서두르고 있다.

죽변수산물유통복합센터에는 죽변수협 청사와 현대식 위판장, 수산물 직판장이 자리잡게 된다.

또 어업업종별 사무실과 중매인 사무실, 어업인 공동 회의실을 갖추게 돼 죽변항의 어업인들의 조업을 위한 쾌적한 생업 공간이 마련될 전망이다.

종전의 낡고 노후된 수산물 직판장이 현대식 직판장으로 탈바꿈해 죽변항을 찾는 외지 관광객들과 주민들에게 쾌적한 유통공간을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번에 조성되는 현대식 직판장은 종전의 죽변항 야외 물양장에서 진행되던 공개위판 절차가 실내에서 진행됨에 따라 혹한기 등 어업인들의 불편했던 조업.유통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 죽변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죽변수산물유통복합센터 건립이 올 10월 완공 목표로 한창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2023.03.10 nulcheon@newspim.com

특히 이번에 조성되는 현대식 직판장은 적정한 실내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대게' 위판 공간이 설치돼 죽변항에서 포획되는 대게의 품질을 크게 향상시켜 어업인들의 실질적 수익을 배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죽변수협은 올해 10월로 예정된 죽변수산물유통복합센터의 차질없는 마무리와 함께 '수협 선박수리소'와 '활어경매장'을 새롭게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조 조합장은 "울진군 지자체와 연계해 현행 선박수리소를 현대식으로 대폭 개선하고 대게 등 죽변항 주요 어종의 고품질화를 위해 현대식 활어위판장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동해안 최고의 '어업전진기지'로 새롭게 발돋움하는 경북 울진 죽변항의 죽변수협 위판 모습. 2023.03.10 nulcheon@newspim.com

◇ "투명경영만이 죽변수협의 살 길"

죽변수협이 '잘사는 죽변항'을 위해 초점을 맞춘 또 하나의 전략은 죽변수협의 재무구조 확충과 투명 경영이다.
죽변수협의 올해 2월 말 여.수신 규모는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죽변수협은 조 조합장 체제 이후 수산물 유통 혁신과 조합원 개인 맞춤형 금융서비스프로그램을 도입해 조합원들이 실질적인 지원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영체계를 정착시키는 데 매진해 왔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전국 최고의 명품 브랜드인 '울진대게' 주산지인 경북 울진 죽변항에서 어민들이 대게 위판 준비를 하고 있다. 2023.03.10 nulcheon@newspim.com

1조2000억원 규모의 여.수신 달성은 이같은 죽변수협의 맞춤형 금융서비스와 유통 혁신을 통한 외래 어선들의 죽변항 위판을 적극 유치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죽변수협은 재무구조 확충과 건전 경영을 바탕으로 거둔 수익 등 경영성과를 '잉여 재무구조'로 정착시켜 지속가능한 경영체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전국 최고의 품질과 맛을 정평이 나 있는 경북 울진 죽변수협 관할 어촌계의 자연산 돌미역 채취.건조작업. 2023.03.10 nulcheon@newspim.com

◇ 조합원 의사결정 구조 정착...죽변수협 발전 동력은 '소통과 통합'

죽변수협이 심혈을 기울이는 또 하나의 전략은 '소통과 통합'을 바탕으로 한 '조합원이 부자되는 살맛나는 죽변수협' 건설이다.

조 조합장이 '살맛나는 죽변수협' 조성을 위해 내건 캐치프레이즈는 조합원 등 죽변항을 지키고 가꾸는 어업인들의 통합이다.

특히 조 조합장은 이를 위해 수협 사업의 방향을 조합원들이 직접 결정하는 '참여와 소통'을 강조한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조학형 죽변수협 조합장이 '동해안 최고의 어업전진기지' 복원을 위한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2023.03.10 nulcheon@newspim.com

조 조합장은 "죽변수협의 미래를 위한 발전 동력은 조합원 중심의 의사결정구조이다"며 "죽변수협 운영의 전 과정과 사업방향 결정 등은 조합원들의 함의에 의해 결정하는 등 협동조합의 원칙이 지켜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죽변수협은 재무구조 확충과 건전경영을 통해 창출된 수익 등 경영성과를 한편으로 '잉여 재무구조' 내실을 위해 투자하는 한편 환원사업과 소득증대사업 등 어업인들의 실질적인 소득과 직결되는 프로그램을 다수 정착시켰다.

실제 최근 4년 간 죽변수협 조합원들의 출자배당금과 이용고배당 등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합원 대상 각종 대출금 금리 인하와 성어기 긴급 출어자금 등을 대폭 확대하고 조합원 자녀 대상 장학사업의 폭을 넓혀 어업인들의 실질적인 혜택을 증대시켜 왔다는 평가이다.

죽변수협은 또 수산종자 방류사업과 연안 어업환경 시설개선사업을 통해 관할 어촌계의 소득을 끌어올리는 한편 현행 중매인의 증원 등을 통한 위판사업 활성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죽변수협은 최근의 사회적 트렌드에 맞춰 여성조합원의 전문성 강화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어업 전문리더 육성프로그램을 상설화 해 죽변항의 미래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조학형 조합장은 "지금 죽변항은 미래를 향한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 국비로 진행되는 죽변미항 건설사업과 죽변항 이용고도화 사업 등을 통해 죽변항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죽변수협은 변모하는 죽변항을 품고 '동해안 최고의 어업전진기지' 조성을 통해 조합원을 비롯 어업인 등 죽변항에 삶의 보금자리를 튼 주민들의 보다 나은 미래와 죽변항이 울진의 대표적 해양생태관광 명소로 자리매김 하도록 죽변수협 조합원, 임직원들과 함께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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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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