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노조활동 직원 해고 통보한 택시업체 대표...벌금 300만원 확정

기사입력 : 2023년03월10일 06:00

최종수정 : 2023년03월10일 15:33

法 "노동조합법 취지에 비춰볼 때 잘못 가볍지 않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적극적인 노조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직원에게 근로계약 해지를 통보하는 등 불이익을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택시업체 대표가 대법원에서 벌금형을 확정받았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상고를 기각하고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검찰에 따르면 택시여객 자동차 운수업을 영위하는 A씨는 지난 2019년 6월 소속 택시기사 B씨가 공공운수노조에 가입하고 적극적인 노조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근로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약 일주일 뒤 근로계약 해지를 철회한 A씨는 B씨가 다시 회사에 출근하자 기존에 B씨가 운행하던 택시보다 연식이 오래된 택시를 배차하는 등 불이익을 준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B씨에게 노동조합 가입을 포기하도록 회유하여 노동조합 조직 또는 운영에 개입한 혐의도 받았다.

A씨는 "근로계약 해지를 통보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B가 반복적으로 사고를 일으켜서 그랬던 것일 뿐 노동조합에 가입해 활용하였다는 이유만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한 연식이 오래된 차량을 배차한 부분에 대해서도 "기존 차량을 다른 운전자에게 배치한 상황에서 이를 조정하는 것이 늦어졌던 것일뿐 불이익한 처분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대법원 [사진=뉴스핌 DB]

그러나 1심 재판부는 "법원이 적법하게 채택하여 조사한 증거들에 의하면 피고인이 B에게 노동조합 관련 행위를 이유로 불이익을 주었다고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며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B가 제2노조 관련 활동하는 것을 알고 제2노조 설립을 만류했는데 그럼에도 B가 노조를 설립하자 바로 B에게 근로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며 "또한 면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노조 활동을 하지 않으면 해지 통보를 철회하고 1년 계약을 다시 해주겠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며 이는 B씨에 대한 근로계약 해지 사유가 노조 활동이라는 점을 강하게 뒷받침하는 사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식이 오래된 택시를 배차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변경된 배차를 조정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는 있지만 복직 통보 후 몇 달이 지나도록 배차가 원래대로 조정되지 않았으며, 계약 해지 통보가 위법한 불이익 처분인 이상 배차 변경 역시 계약 해지 통보에 따른 일련의 결과로 포괄하여 불이익한 처분이라고 봐야 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근로조건의 유지·개선과 근로자의 지위 향상을 도모하고 노동관계를 공정하게 조정하여 노동쟁의를 예방, 해결하고자 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의 입법 취지에 비춰볼 때 피고인의 잘못이 가볍다고 볼 수 없다. 그럼에도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A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이에 불복한 A씨가 항소·상고했으나 2심 재판부와 대법원 모두 "원심의 판단에는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하여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죄의 성립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A씨의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