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뒤늦은 KT의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아쉬움

기사입력 : 2023년03월08일 16:51

최종수정 : 2023년03월09일 07:36

윤경림 후보 '지배구조개선TF' 구성 요청
정치권 문제제기 수용...미리 개선했다면 외풍 막을수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8일 KT는 지배구조개선TF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지배구조 개선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은 KT 차기 최고경영자(CEO) 단독후보로 결정됐고, 그 다음날인 오늘 윤 사장의 요청으로 지배구조 개선 작업이 시작된 것이다.

KT 차기 CEO 선임 과정에 정치권 외풍이 이어지는 상황에 KT가 이를 방어하기 위해 적극적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사진=김지나 기자]

"오히려 정치적 외풍이 KT 내부적으로 조직원들을 결집시켰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다시 낙하산 인사를 받으면 KT가 망할 수도 있으니 독립성을 지키자는 내부 공감대가 형성 된거죠.". KT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의 말이다.

지난달 진행된 차기 CEO 선임을 위한 공개모집에는 총 18명의 사외이사 후보가 지원했고, 이 중에는 여권 인사 및 여권 성향의 외부 인사들이 대거 지원했지만 4명으로 압축된 후보자 명단에는 이들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여권 반발이 이어졌다.

KT가 이번에 발표한 지배구조개선 계획에는 차기 CEO 선임 과정에서 국민연금과 여권 인사들이 문제를 제기한 부분들이 담겼다. KT는 대표이사 선임절차 및 사외이사 등 이사회 구성 등 최근 주요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지적받은 사항을 중심으로 지배구조 강화방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객관성을 확보하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현황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좋은 말이다. 하지만 이미 차기 CEO 선임 과정에 외풍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내 놓은 지배구조개선 작업은 소 잃기 직전 외양간을 고치려 하는 것이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

작년 12월 구현모 KT 사장 연임 과정에서 이사회는 연임 적합 판단을 내렸고, 그와 함께 구 사장이 복수후보 재심사 방식을 택하겠다고 제안한 후 이사회는 곧바로 이를 수용했다. 하지만 그 결정이 있은 후 15일 동안 일절 대표이사 공모나 심사 진행 절차에 대해 내부나 외부에 공지하거나 공개하지 않았고, 그로부터 15일 후 갑자기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구 대표가 최종후보자로 선임됐다고 발표했다.

안정상 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은 "이를 바라보는 내부 구성원들이나 외부에서는 형식적 절차 진행을 통한 짬짜미식 대표이사 선임이라는 비판이 확산됐다"면서 "이러한 구현모 대표의 연임 추진을 위한 절차상 하자는 국민연금공단 등에 빌미를 제공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KT 차기 CEO 선임 과정에 정치권 입김이 이어지는 현재의 상황은 민간기업으로서 큰 리스크다. 지난 4개월간 차기 CEO 선임 과정에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15%이상 급락한 KT 주가가 이를 증명한다. 물론 외풍은 밖에서부터 불어오지만, 외풍을 막을 수 있도록 지배구조를 개선해 방어막을 세울 수 있었던 시간은 지난 3년 간 충분했다. 뒤늦은 KT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이 아쉬운 이유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여론조사] 국힘 차기 당권주자는…한동훈 28.4%·유승민 25.9%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보수 진영의 가장 유력한 차기 당권 주자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지난 27~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조사 결과 한 전 위원장은 28.4%로 1위를 차지했다. 유승민 전 의원이 25.9%로 2위에 올랐으며 뒤이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6.4%), 원희룡 전 장관(5.5%),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5.4%),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3.1%), 김태호 국민의힘 당선인(1.1%)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는 5.8%, 없음 14.1%다. 한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서 압도적이었다. 정당별로 살펴본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한 위원장의 지지도는 55.9%를 기록했다. 반면 유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40.5%), 조국혁신당(44.9%), 개혁신당(31.7%), 새로운미래(40.1%) 등 야권 지지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한 전 위원장 지지율은 70대 이상(27.3%), 60대(36.3%), 30대(32.8%)에서 높았으며 유 전 의원은 40대(32.1%), 50대(30.8%)에서 높았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지지세가 강한 것은 국민의힘의 대표적인 비윤(비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유 전 의원의 윤석열 대통령 비판 목소리와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야권 지지층에서의 역선택이 반영된 것"이라며 "특히 유 전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가 되는 것이 야권층에 더 유리하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과반수가 한 전 위원장을 지지한 것은 이번 22대 총선 참패의 주범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심은 여전히 한 전 비대위원장임을 보여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oneway@newspim.com 2024-05-30 06:00
사진
합참 "대북 확성기 방송 실시…추가 방송은 전적으로 북한 행동에 달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9일 국방부 출입기자단 문자 공지를 통해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하여 경고한 바와 같이 오늘 오후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의 대북확성기 방송 추가 실시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경고했다. 합참은 "이런 사태의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며 "오물풍선 살포 등 비열한 방식의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2018년 5월 1일 오후 경기도 파주 육군 9사단 교하소초에서 병사들이 임진강변에 설치된 대북 심리전 확성기 방송시설을 철거하고 있다. 2018.05.01 앞서 대통령실은 오전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북 확성기를 설치·방송하기로 결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한 것에 대해 "북한의 오물 풍선에 담긴 내용물이 국민들에게 미치는 심리적인 타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강력한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명백하게 대한민국 사회를 혼란시키고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행위를 하는 이상 정부로서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고 했다. 이후 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주관하며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합참은 이보다 앞선 오전 10시30분쯤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날 오전 10시까지 북한 측은 330여 개의 오물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됐다"며 "우리 지역에 낙하된 오물풍선은 80여 개"라고 밝혔다. 현재 공중에 떠 있는 풍선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8일과 지난 1일 두 차례에 걸쳐 오물풍선 1000여 개를 남쪽으로 날려보냈다. 북한의 오물풍선 부양은 올 들어 세 번째로, 마지막 부양이 확인된 지난 2일 오전 10시 이후 6일 만에 재개했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잠실대교 인근서 발견된 대남 오물풍선. [사진=합동참모본부] 2024.06.09 parksj@newspim.com parksj@newspim.com 2024-06-09 19:2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