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SK지오센트릭 등 적자기업에도 격려금 지급
이달 안으로 지급 예정...올해 새로운 성과급 체제 도입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자사를 포함한 8개 계열사 임원 이하 직원들에게 격려금 300만원을 지급한다. 특히 지난해 적자로 성과급을 받지 못한 SK온, SK지오센트릭, SK아이이테크놀로지 직원들에게도 격려금 300만원에 위로금 차원으로 기본급의 200%를 지급하기로 했다. 격려금은 이달 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같은 내용의 위로금·격려금 지급방안을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앞서 성과급과 관련해 직원들의 반발이 불거지면서 이 같은 위로금 지급방안을 꺼내든 것으로 분석된다.
서린사옥. [사진=SK] |
SK이노베이션은 올해부터 새로운 성과급 체계를 도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부터 기업가치와 연계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지급하기로 했다. 주가와 탄소배출 감축량, 리사이클 제품 생산량 등이 주요 기준으로 계열사별 특성에 맞춰 적용한다.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 계열사별로 기본급 기준 0~800% 성과급을 차등 지급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까지 계열사를 구분하지 않고 동일하게 지급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계열사 실적에 따라 나눠 차등 지급하자 직원 반발이 거세졌다.
특히 적자를 기록해 성과급을 받지 못했던 SK이노베이션의 계열사 SK온, SK지오센트릭,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직원들의 불만이 특히 컸다.
전날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은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구성원이 보여준 노고와 헌신에 보답하고 앞으로의 여정을 함께 하고픈 마음을 담아 격려금 지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