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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과 사회는 어느 순간 피로에 항복할까...이은희 개인전 '피로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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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8일부터 4월 5일까지 두산갤러리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두산갤러리는 3월 8일(수)부터 4월 5일(수)까지 이은희 개인전 《피로의 한계》를 개최한다. 

이은희는 동시대 기술 환경, 기계와 인간의 관계 그리고 그 관계로 만들어지는 사회의 풍경을 탐구해 오고 있다. 그가 다루어 온 소재들은 기술의 발전과 결부되어 있지만, 이를 새로움이나 호기심의 대상으로 소비하고 탐닉하는 것이 아닌 사회의 정치, 경제적 체계를 인식하고 그로 인해 형성된 우리의 삶의 모습을 성찰하게 하는 구체적 매체로 등장시켜왔다.

이번 개인전 《피로의 한계》는 대상/사물이 외부의 힘으로 버틸 수 있는 최대치를 측정하고 파악하는 공학을 사용하는 산업 분야인 '신뢰성 시험'과 '발파'의 현장을 보여준다.

'신뢰성 시험/공학'은 제품의 수명 또는 고장률을 계산하기 위해 제품이 겪을 수 있는 외부 자극을 분류화하고 시뮬레이션하는 엔지니어링산업이다. 제품을 극도로 높거나 낮은 온도에 노출시키고 지속적으로 진동이나 전류를 주거나 반복적으로 충격을 주는 등의 환경적 스트레스를 가하며 어느 정도의 시간 동안 파괴되거나 결함의 상태로 가지 않고 견딜 수 있는지를 실험하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피로의 한계_2023_#2_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19분 42초 2023.03.07 digibobos@newspim.com

이 과정을 통해 제품의 평균 수명이 정해지며, 그에 따라 기업의 이윤을 고려한 적정한 품질보증 기간도 정해진다. 한편 '발파'는 폭약을 사용하여 물질을 파괴하는 작업으로, 적정량의 암석을 폭파하면서 도로, 터널과 같은 사회 인프라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고도의 기술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성, 효율성, 경제성을 고려하여 발파의 목적에 부합하는 적절한 강도의 스트레스가 계측되고 가해져야 한다는 점이다. 

이 두 개의 산업 분야는 경제적 이윤을 고려한 설정값이 적용되지만, 동시에 대상이 '안정성을 확보한 채로 보존될 수 있는 고유의 한계점'을 찾아 실패 또는 사고를 예방하려는 공통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자극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대상을 항복점에 다다르게 한다. 때문에 한계를 안다는 것은 견딜 수 있는 최대치를 파악하는 것으로, 정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을 이해하고 대비하기 위한 일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피로의 한계_2023_#1_4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반복 재생 2023.03.07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브레이킹 모멘트_2023_2채널 비디오_2분 40초_반복 재생 2023.03.07 digibobos@newspim.com

이번 전시에서 이은희가 담아내는 기술 산업은 기존에 종종 보여주었던 현장을 촘촘하게 기록하고 서사를 구축하던 다큐멘터리적 방식에서 벗어나, (무빙)이미지 자체로써 재생산되어 발화한다. 《피로의 한계》는 스트레스로 인해 훼손되기 직전의 상태가 아슬아슬하게 유지되는 양상이자 순간으로 제시되며, 물질뿐 아니라 개인과 사회가 매 순간 다가가고 있을 각자의 항복점을 가늠하고 저항의 힘을 상기하게 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피로의 한계' 전시장 전경 [사진=두산갤러리] 2023.03.07 digibobos@newspim.com

이은희(b.1990)는 베를린예술대학교에서 순수미술학과 학사와 마이스터슐러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비디오아트 전공으로 조형예술학과 전문사를 졸업했다. 쉬(2022, 인천), 더 레퍼런스(2021, 서울), 씨알 콜렉티브(2020, 서울), 개방회로(2017, 서울)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토탈미술관(2022, 서울), 바시스 프로젝트 스페이스(2022, 프랑크푸르트), 국립현대미술관(2022, 서울), 서울시립미술관(2022, 서울), TINC(2022, 서울), 서울시립미술관 SeMA 벙커(2021, 서울), 공간 힘(2021, 부산),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2021, 서울), N/A(2021, 서울), 아마도예술공간(2020, 서울), 아르코미술관(2020, 서울), 우민아트센터(2020, 청주), 서울대학교미술관(2019, 서울), 두산갤러리(2019, 서울), 부산현대미술관(2019, 부산), 코리아나미술관(2019, 서울) 외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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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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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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