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이 6일 경찰 수사전담기구인 국가수사본부(국수본) 2대 본부장으로 임명됐던 정순신 변호사의 자녀 학교폭력과 관련해 "세평 검증과정에서 (자녀의 학폭)그런 내용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정보라인 통한 세평수집이 내부 인선에선 아예 이뤄지지 않았던거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윤 청장은 국수본부장 인사검증 과정에 대해 "저희가 더 임의로 검증을 강화한다고는 말할 수 없다"며 "공모절차를 진행한다면 마찬가지로 검증대상이 되고, 세평이라는 것이 경찰이 담당하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평이라는건 어디 규정에 나와있는 공식용어가 아니다"라며 "공식용어는 규정에 '자기업무실적 및 성과, 각종 평가 결과' 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서 의뢰기관에 회신하는 것으로 돼있다"고 덧붙였다.
국수본부장 추천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사전의견 교환이 있었냐는 질문엔 "저희가 인선을 주관하는 부처고 공모부터 마지막 추천까지 관여를 하면 일련의 과정에서 절차라든지 상황이라든지 의견을 주고 받는다"라며 "경찰청 의견이라고 하면 공식적으로는 청장 명의 의견이다"라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대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방안 및 금융완화대책 민·당·정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02.28 leehs@newspim.com |
신임 국수본부장 관련해 추가 공모 발표 여부에 대해선 "조만간 말씀드릴 수 있을 거다"라며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중점 부분)확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정순신 사태로 인해 경찰 조직 안팎에서 청장 사퇴론이 불거지는 것에 대해 그는 "그 부분은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고 즉답을 피했다. 앞서 윤 청장은 지난달 27일 정 변호사 추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고민은 늘 하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정순신 사태로 인해 학교전담경찰관(SPO)의 역할은 "SPO는 사실 학교별 학폭 담당 교사와 핫라인이 돼 있고, 그런 일이 벌어지면 학폭대책위원회 참석해서 그때 당시 가해학생 전학처분 의결에 의견을 낸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학폭 관련해 향후 경찰의 대응방안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윤 청장은 "최근 사태 이후로 교육부가 주관돼서 다양한 대책이 언론을 통해 나오는 것을 보고 있다"며 "경찰도 학폭 관련 주요한 역할 담당하는 부서로서, 저희의 대안을 교육부 대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청장은 지난달 17일 열린 국수본부장 공모 지원자 종합심사에서 검사 출신인 정순신 변호사를 최종 후보자로 선정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이후 24일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국수본부장으로 임명된 정 변호사는 아들 학교폭력 문제가 불거지면서 임명 하루 만인 25일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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