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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성공한 고덕강일3단지…토지임대부 추가 공급 활성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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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강일3단지 특별공급 사전청약 평균 경쟁률 33.21대1
SH·LH 등 공공기관, 토지임대부 주택 공급 가능성 ↑
"재산권 행사 제한, 재건축시 문제 불거질 수 있어"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11년만에 부활한 토지임대부 주택이 사전청약에서 '흥행'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고덕강일 3단지 이후 추가 공급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토지의 소유권을 얻지 못해 '반쪽아파트'라 불리던 불명예를 벗어낸 것이다.

낮은 분양가와 경쟁력있는 입지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하다는 점 역시 실수요가 몰린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사례를 계기로 서울주택도시공사(SH)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이 공급하는 주택의 전형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하는 만큼 향후 가치가 높지 않아 차라리 장기전세를 공급하는게 더 낫다는 지적도 나온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고덕강일 3단지 토지임대부 주택 사전청약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추가적인 토지임대부 주택이 공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고덕강일3단지 투시도.[사진=SH공사]

◆고덕강일 3단지 사전청약…평균경쟁률 33.2대1 '흥행'

지난달 27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고덕강일 3단지 특별공급 400가구에 대한 사전예약 모집에는 1만3262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33.2대1이다.

유형별로는 청년 유형이 75가구 모집에 8871명이 몰려 118.3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신혼부부(14.6대 1), 생애최초(11.8대 1) 순이었다.

이번 사전예약은 정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공공주택 청년유형이 반영된 서울지역 내 첫 공급이다. 추정 분양가는 3억5500만원으로, 인근 전세 시세와 비슷하다. 월 추정 임대료는 40만원이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고 건축물 등에 대한 소유권은 수분양자가 취득하는 제도다. 최초계약(40년)과 재계약(40년)을 통해 최대 8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이번 고덕강일 3단지 사전청약의 흥행 요인은 저렴한 분양가와 입지인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토지는 공공이 소유하고 건물만 소유하는 형태로 분양가에서 토지비가 빠지면서 저렴한 분양가가 형성됐지만 수요가 크게 몰리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입지와 안정적인 주거가 가능하다는 점이 실수요를 끌어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저렴한 분양가의 토지임대부 주택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추가 공급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SH공사는 현재 소유하고 있는 마곡과 고덕강일 택지에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이 적용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SH공사 관계자는 "토지임대부 주택을 얼마나 더 공급할지 현재로선 확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이번에 사전청약이 진행된 고덕강일 3단지에 추가로 공급될 가능성도 있다. SH공사 관계자는 "고덕강일 3단지에도 추가로 분양이 예정돼 있지만 토지임대부 주택으로 공급될지는 모르겠다" 말했다.

◆ 토지임대부 주택 전형 자리잡나…재산권 행사 제한, 재건축시 갈등

SH공사 뿐 아니라 LH 등 공공기관이 공급하는 주택의 전형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집값 등락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데다 토지비가 제외되기 때문에 소비자들 입장에서도 분양가 부담이 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낮은 가격대에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좋은 입지라는 점이 어필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월세가 계속 갱신되는 부분도 있어 주거비 부담이 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수요자들의 주거비용에 대한 거부감이 이전보다 덜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토지임대부 주택이 추가적으로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서 "새로운 주택유형을 선뵌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 후속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임대료가 40만원 정도 선이면 장기적으로 볼때 물가나 주변시세, 임대료 등을 생각하면 부담스럽지 않다"면서 "장기전세로 SH가 적자를 보는 구조를 보이고 있어 토지임대부 주택이 괜찮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하는 만큼 차라리 장기전세가 낫지 않냐는 지적도 나온다. 재산권 행사 제한으로 노후 시 재건축 관련 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 것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다달이 월 임대료를 내야하는 부분을 따지고 보면 임대주택과 크게 차이는 없다"면서 "하지만 토지임대부 주택의 경우 건물이 감각상각이 일어나 값이 떨어지는 만큼 장기전세를 살다 자가를 마련하는게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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