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백신 국가예방접종 포함…전국 어디서나 무료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는 6일부터 생후 2~6개월 영유아 대상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이 무료로 전환된다.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되면서다.
로타바이러스는 감염된 영유아에게 심한 설사와 구토 등을 일으키는 데다 쉽게 확산해 산후조리원과 어린이집 등에서 환자가 집단 발생하기도 한다.
이 백신을 2~3회에 걸쳐 완전 접종하면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발생률이 3배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되지 않아 부모가 평균 20만~30만원에 달하는 접종 비용 전액을 부담해야 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은 전 세계 114개국에서 광범위하게 시행하고 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24개국에서 이미 국가접종으로 시행 중"이라며 "이번 로타바이러스의 국가예방접종 도입으로 부모들의 비용 부담을 낮추고 가장 어린 시기 아이들의 건강을 더 두텁게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접종에는 사용 허가된 두 종류의 백신(로타릭스, 로타텍)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다만 1차 접종 이후에는 모든 차수 접종을 완료할 때까지 동일 제조사 백신만 사용해야 한다. 로타릭스는 2회, 로타텍은 3회 경구(먹는)투여로 접종한다. 로타 백신은 다른 백신과 동시 접종 가능하다.
이에 따라 표준 접종 일정이 비슷한 B형간염이나 폐렴구균 등 다른 영유아 예방접종과 같은 날에 접종할 수 있다. 생후 15주가 되기 전 첫 번째 접종을 해야 하며 생후 8개월이 되기 전에는 모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로타 무료 접종은 주소지와 상관없이 전국의 위탁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할 수 있다. 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에서 가까운 접종기관 현황 확인이 가능하다.
로타바이러스 백신 포스터 [자료=질병관리청] 2023.03.03 kh9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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