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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민연금 수익률 -8.22%…80조 손실 '역대 최악'

기사입력 : 2023년03월02일 14:25

최종수정 : 2023년03월02일 14:25

국민연금기금 적립금 작년 말 890조5000억
국내주식 -22.76%, 해외주식 -12.34% 기록
"시장 악화 때문…올해 수익률 나아질 것"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국민연금의 운용 수익률이 지난해 -8.22%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국민연금 적립금은 890조5000억원으로 900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 1년간 손실금은 79조6000억원 수준이다. 이는 1999년 기금운용본부가 출범한 이래 가장 나쁜 성적이다.

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자산별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은 국내주식 -22.76%, 해외주식 -12.34%, 국내채권 -5.56%, 해외채권 -4.91%, 대체투자 8.94%로 잠정 집계됐다. 통화 긴축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대체투자 확대와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을 통해 손실 폭을 축소했다는 평가다.

2022년 12월 말 기준 (단위: 조원) [자료=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2023.03.02 kh99@newspim.com

복지부는 해외 국가와 비교했을 때 국민연금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라고 봤다. 일본은 같은 기간 -4.8%, 캐나다는 -5.0%를 기록했다. 노르웨이는 -14.1%, 네덜란드는 -17.6%로 한국보다 적자 폭이 컸다.

올해는 국민연금 운용 수익률도 점차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시장이 점차 진정세를 보이면서 국민연금의 금융부문 수익률도 약 5% 내외를 기록 중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연금 기금은 장기투자를 통한 안정적인 운용이 중요하다. 관련해 복지부는 우수인력 확보·기금운용 전문성 강화 등을 통한 장기수익률 제고를 도모한다. 기금운용에 특화된 우수 인력 유치, 운용 인력 처우 개선 등에 힘쓸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양호한 해외·대체투자도 확대한다. 또 투자 다변화와 신규 자산 발굴 등을 통해 우수한 투자 기회를 조기 확보할 수 있도록 자산배분체계를 유연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박민정 복지부 국민연금재정과장은 "작년은 경제상황과 투자여건이 어려워 다른 연도와 비교해 기금운용 수익률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국민연금은 장기투자자로서 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 하겠다"고 했다. 

kh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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