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대일 정책 기조 맹폭
"과거 바로 세워야 올바로 전진"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절 104주년을 맞은 1일 정부의 대일 정책 기조를 비판하면서 "윤석열 정부는 3·1운동 정신을 망각, 훼손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느 때보다 3·1 운동 정신이 필요한 시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와 같이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2023.02.27 leehs@newspim.com |
이 대표는 "3·1 운동이 지켜낸 자유·평등 정신은 민주주의 모범국가로 이어졌다"라고 했다. 이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만들자는 데 반대할 국민은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역사적 책임과 합당한 법적 배상 없이 신뢰 구축은 불가능하다"라며 "과거를 바로 세워야 올바로 전진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관계 개선의 걸림돌 취급하며 우리 기업에 책임을 떠넘기는 일 ▲국민의 안전이 달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침묵하는 일 ▲한미일 군사훈련이 '다케시마의 날'에 '일본해'로 표기된 채 진행되는 일을 열거하며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를 "모두 굴종 외교, 종속 외교"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부디 역사적 교훈을 잊지 않길 바란다"면서 "선열들께서 목 놓아 외친 자주독립은 내 운명을 내 손으로 결정하지 못한 채 외세에 끌려 다녀선 안 된다는 자각에 근거했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미·중 갈등의 파고와 한반도 위기 속 해법은 이분법적 양자택일 외교가 아니라 국민을 지키는 '국익 중심 실용 외교'"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3·1정신을 계승하여 '국익 중심 실용주의 외교'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라며 "윤석열 정부가 평화와 국익을 저버리려 한다면 온 힘을 다해 견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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