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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리버스' 손수정·조주연 PD "메타버스 예능, 가능성 대단"

기사입력 : 2023년02월28일 16:30

최종수정 : 2023년02월28일 16:32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진입장벽이 있을 거라곤 생각했죠. 하지만 출연진이 모두 몰입해 있으니, 보시는 분들도 자연스레 거부감 없이 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어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새로운 세계에서 데뷔를 꿈꾸는 현직 걸그룹 멤버 30명을 모은 메타버스 서바이벌 예능 '소녀 리버스'를 선보였다. 손수정‧조주연 PD가 이름도, 정체도 숨긴 이들이 버추얼 걸그룹 5인조를 데뷔시키기 위한 1년간의 대장정을 호평으로 이끌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소녀 리버스' 손수정(왼쪽), 조주연 PD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2023.02.28 alice09@newspim.com

"처음부터 메타버스를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은 아니었어요. 작년 3월에 기획을 시작했을 때, 당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소통이 힘들어서 지치는 상황이 지속됐거든요. 이런 상황 속에서 요즘 사람들은 어떻게 소통하고 지내는지 다가갔는데 메타버스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해 노는 서브 컬처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메타버스를 활용을 하게 됐죠. 저희 제작진이 다 방송국에서 온 사람들이었는데 일을 하면서 만난 아이돌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은 프로그램이 적어진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들의 매력을 선입견 없이 보여주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메타버스와 아이돌, 두 가지를 접목한 거죠."(손수정 PD)

'소녀 리버스'에는 현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걸그룹 멤버 30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각각이 구축한 가상세계(버추얼)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활용해 서바이벌을 펼쳤다. 버추얼 서바이벌이 생소했던 만큼, 진입장벽은 높았다.

"많은 분들이 생소하게 받아들일 거라는 생각은 했어요. 처음에는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판단했고요. 제작진에서도 2D 캐릭터에 거부감을 느끼는 친구들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첫 촬영부터 무조건 친숙하게 만들자는 것이 중점이었어요. 촬영을 진행하고, 출연진이 자기 자신을 스스럼없이 드러내는 과정을 보니까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거부감이 없어지더라고요. 그래서 대중들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봤죠. 그럼에도 진입장벽이 낮진 않아서 개개인에게 서사를 부여하려고 했어요. 그게 출연진이 만든 세계관이었죠. 그래서 한명 한명의 세계관과 캐릭터 구축에 정말 많은 공을 쏟았어요."(손수정 PD)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소녀 리버스' 손수정 PD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2023.02.28 alice09@newspim.com

프로그램의 소녀들 캐릭터와 이름은 출연진이 직접 참여했다. 또 본인이 꿈꿔왔던 세계관을 구현하기 위해 제작진과 수많은 미팅을 거쳤다고. 조주연 PD는 "캐릭터와 세계관 구축을 위해 각기 다른 업체와 일을 했다"고 털어놨다.

"출연진을 섭외하면서 어떤 캐릭터를 만들고 싶은지에 대해 인터뷰를 정말 오래 했어요. 원하는 캐릭터의 방향과 스타일, 신장과 몸무게까지 디테일하게 잡았거든요. 캐릭터를 굉장히 세심히 만들려고 했어요. 세계관도 마찬가지였고요.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야 했고 이질감을 줄이기 위해 캐릭터와 공간 만드는 회사를 따로 선정해서 작업을 세분화했어요. 기술적으로 구현이 잘 돼서 너무 좋았죠."(조주연 PD)

이번 예능은 전 세계 40여개국에 공개됐다. 웨이브아메리카스 OTT 플랫폼 코코와와 일본 OTT 아베마를 통해 해외 시청자와 만났다. 애니메이션 강국으로 불린 일본에서는 국내 최초 버추얼 서바이벌에 큰 관심을 보였다. 성공적인 흥행을 이끌었지만 시작 전에는 저작권 문제로 조금 삐끗하기도 했다.

"먼저 기다려주신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어요. 크리에이터와는 한 분도 빠짐없이 협의를 했어요. 후속 논의까지 전부 마쳤고요. 딜레이 된 이후부터 서면 계약부터 보상 협의까지 마친 후에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죠. 프로그램을 제작할 때, 저희가 생각한 저작권 인식보다 챙기지 못한 부분이 있었어요. 이번 계기를 통해 더욱 철저한 절차를 거치려고 해요."(손수정 PD)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소녀 리버스' 조주연 PD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2023.02.28 alice09@newspim.com

30명이 넘는 인원을 메타버스로 구상해야 했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각 소녀들 역시 대기실에 마련된 부스에 들어가 VR(가상현실)기기를 착용하고 녹화에 참여했다. 그렇기에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잦았다고.

"일반 프로그램은 카메라와 오디오, 모니터 팀과 작가, PD 그리고 스태프들만 있으면 촬영이 가능한데 메타버스는 그 이상이 필요하더라고요. 현실세계 공간을 만드는 것보다 비용도 더 많이 들었고요(웃음). 또 예상치 못하게 기기가 작동을 안 하면 촬영 전체가 늦어지는 경우도 있었어요. 소녀들도 각 부스에서 기기를 착용하고 있어야 했기 때문에 컨디션이 안 좋아지는 경우 파악이 바로 안 되는 경우도 있었고요. 그래서 상주 인원을 각 대기실에 한 명씩 배치 시키기도 했죠. 편집도 오래 걸리고 힘든 게 많았어요. 하하."(조주연 PD)

"그래도 고생이 무색할 만큼 기쁘고 벅찼던 순간도 많았어요. 저희가 보여주고자 했던 부분을 시청자들이 고스란히 느끼셨을 때의 감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죠(웃음).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본 것 같다는 반응이나, 각 소녀들의 모습을 선입견 없이 봐주셨을 때 너무 기뻤죠."(손수정 PD)

'소녀 리버스'는 현재 대망의 파이널 라운드만 앞두고 있다. 버추얼 걸그룹으로 데뷔하는 5인조가 결정되는 만큼, 이후 활동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단 데뷔 그룹이 결정되면 이후에 여러 방면으로 함께 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구체적으로 말씀은 드리기 어렵지만(웃음) 제작진이 데뷔조 5명과 함께 하고 싶은 것이 바로 신곡 발표거든요. 본체 정체는 아직 알릴 수 없지만, 정말 모이기 힘든 인원이 만나서 팀을 꾸린 게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그래서 데뷔조가 결정된 후에 신곡 발표를 우선적으로 계획을 잡을 예정이에요."(손수정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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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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