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니티클럽 내 골프의류 팝업 매장 마련
영문 이니셜 'YJC' 들어간 티셔츠 등 판매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이름을 내 건 골프웨어를 만들었다. 평소 자신의 관심사를 사업으로 연개하는 정 부회장이 그룹 내 계열사를 통해 골프사업을 전방위적으로 확장하는 모습이다.
27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정 부회장의 영문 이름(YongJin Chung) 이니셜인 'YJC' 로고를 활용해 만든 골프웨어는 지난 25일 신세계건설에서 운영하고 있는 회원제 골프장 트리니티클럽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이니셜이 로고플레이로 들어간 골프의류를 입고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했다.[사진=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
대부분의 의류에 정 부회장의 이니셜인 YJC가 로고플레이로 들어가 있다. 신세계푸드의 자체 캐릭터이자 정 부회장을 상징하는 캐릭터로 통하는 '제이릴라'도 함께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상의 기준 가격은 20만원대로, 이 매장은 앞으로 약 2달간 운영될 예정이다. 판매 추이를 보고 판매 상품과 유통 채널 확대 등을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제품 판매는 시작했지만, 아직 브랜드명은 정해진 게 없다.
정 부회장은 지난 26일 직접 이 매장을 찾아 자신의 이니셜이 로고플레이로 들어간 상의를 입고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앞서 지난 1월부터 정 부회장은 이와 비슷한 의류를 준비하고 있는 사실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렸다. 당시 책상 위에 YJC 로고가 들어간 티셔츠 2장이 공개됐다.
노브랜드 버거 등을 운영하는 식품 기업인 신세계푸드가 골프웨어 사업을 하고 있는 이유는 '제이릴라' 지식재산권(IP)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에도 신세계푸드는 제이릴라 캐릭터를 활용한 골프웨어를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골프 편집숍인 더카트골프와 협업해 내놓았다. 협업 상품이 아닌 자체 상품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리니티클럽을 비롯해 자유CC 등 골프장을 보유한 신세계그룹의 계열사 신세계건설 역시 지난달 코엑스몰에 프리미엄 골프 연습장인 TGX를 열며 골프사업을 확대했다.
회원권이 있어야 이용이 가능한 골프 연습장으로 전용 발레파킹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향후 신세계건설은 TGX를 5호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평소 자신의 관심사를 사업에 반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자신의 반려견 이름인 '몰리'를 넣어 반려동물 용품 전문점 몰리스펫샵 사업을 시작했고, 자신이 좋아하는 마블 영화 속 캐릭터인 아이언맨과 비슷한 일렉트로맨을 만들어 영화 사업 진출까지 고려했다.
최근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골프웨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시선교란'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며 로고플레이가 빼곡히 들어간 골프의류 사진을 입고 있는 모습을 올린다.
평소 정 부회장이 선호했던 디자인의 골프의류가 신세계푸드를 통해 나온 것이다.
다만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이번 골프웨어 론칭과 관련해 "제이릴라 IP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는 중"이라며 정 부회장과의 연관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yk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