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가 미 바이오테크 업체 시젠 인수를 논의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여서 최종 계약 성사 여부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만약 성사된다면 대형 인수다. WSJ에 따르면 시젠의 시장가치는 약 300억달러(39조7000억원)로, 시젠은 여기에 프리미엄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미 제약사 머크앤컴퍼니가 최소 400억달러 규모의 시젠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진 못했다. 이 당시 화이자도 시젠 인수에 눈독들이고 있었다는 전언이다.
화이자가 시젠을 인수한다면 시젠의 면역항암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얻게 된다. 이는 오는 2030년에 각종 특허만료로 예상되는 매출 손실액 170억달러를 메우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시젠의 지난해 매출액은 20억달러다.
한편 화이자는 지난해 낫적혈구(sickle-cell) 치료제 제조사인 글로벌블러드테라퓨틱스를 50억여달러에 인수했고, 이미 지분을 보유했던 제약사 바이오헤이븐파마슈티컬홀딩스의 잔여 지분을 100억달러 이상에 매입했다.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제약사 화이자 로고를 배경으로 주사바늘에서 약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2020.11.27 gon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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